권영수 LGES 대표 "中 CATL 시총 금세 따라잡을 것..LG화학 주가도 회복 예상"
"LG화학도 LGES 지분가치 반영하는 주가로 돌아갈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배 이상인 경쟁사 중국 CATL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시키면서 2차전지 '대장주' 프리미엄이 소멸, 급락한 LG화학 주가도 추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0% 이상 갖고 있는 만큼 제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부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지금의 시총 차이는 자연스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전기차 2차전지 사용량 기준 점유율 20.5%로 중국 CATL(31.8%) 에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가총액 차이는 크다. 공모가 상단으로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70조2000억원가량으로 국내 증시 2위인 규모다. 반면 중국 CATL의 시총은 1조2515억위안(약 235조3122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3.4배 가량이다.
권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이 갖지 못한 다양한 강점을 가진 만큼 시총 격차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시총 격차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CATL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외부 배터리 사용하지 않고 자국산 배터리 사용하는 기조에 그리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의 고객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재 등 여러 소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CATL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고객도 확보했으며 세계 생산기지도 유럽, 미국, 중국 등에 확보한 데다 다수의 특허권(IP)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락한 LG화학 주가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의 의견을 밝혔다. 권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기관 및 개인에게 지분 투자를 받아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82% 갖고 있는 회사임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만 해도 이는 60조원에 해당하는 가치인데 지금 LG화학의 시가총액이 50조원대인 것은 지나친 저평가이며 곧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분할 이후 상장이 구체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1월14일 2차전지 대장주 프리미엄이 극에 달하며 사상 최고가인 105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61만5000원으로 41.4%가량 급락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의 물적분할 자체에 대한 불만까지 크게 불거질 정도였다.
한편 이날 권 대표는 추후 다양한 확장 계획도 밝혔다. 유럽 생산공장 추가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며 합작법인(JV) 또는 단독 공장 등 여러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올해부터 중국 업체 중 1곳과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중국은 세계 전기차 제1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이라며 "과거 좋은 관계를 맺은 경험도 있는 만큼 꾸준히 진출을 추진할 것이며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와 공동 원재료 확보 계획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중 코스피 시장에 최종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돌잔치 가서 축의금 냈는데 돌잡이 돈까지…너무한 것 아닌가요?" - 아시아경제
- "배달원 헬멧 벗고 출입하세요"…아파트공지문 두고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인상착의가 딱 저분이네"…야쿠르트 판매원, 20분 만에 실종노인 찾아내 - 아시아경제
- 청소하러 들어간 남성 5명, 순식간에 의식 잃고 쓰러진 이유 - 아시아경제
- 여친 권유로 처음 산 복권 1등 당첨…"친동생은 로또 1등 당첨자였어요" - 아시아경제
- "못 견디겠다" 방송 중 오열한 인기 유튜버…경찰까지 출동 - 아시아경제
- 여행사진 올렸을 뿐인데…가수 현아에 외국인들 '악플세례' 왜 - 아시아경제
- 히치콕 영화 '새' 보는 듯…강남 한복판서 까마귀가 시민 공격 - 아시아경제
- "인권보호 못 받았다"…김호중, '이선균'까지 언급하며 경찰 맹비난 - 아시아경제
- "노인 보기 싫다" 민원에 창문 가린 요양원…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시니어하우스] -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