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려나갔던 '국보 센터' 박지수, 큰 부상 피했다 '3~4일 휴식'

차승윤 2022. 1.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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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가 9일 경기에서 부상 후 치료받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발목을 다치고 코트를 빠져나갔던 여자 프로농구 '국보 센터' 박지수(24·청주 KB·1m96㎝)가 큰 부상은 피했다.

박지수는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박지수는 2쿼터 종료 1분 58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페인트 존에서 공을 받기 위해 이동하다 수비에 나섰던 박지현과 부딪히고 넘어졌다. 정강이를 잡고 쓰러진 박지수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가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천만다행으로 진단 결과 큰 부상은 피했다. KB 관계자는 “크게 이상은 없는 듯하다”며 “발목과 발등 사이 근육이 미세 파열됐다. 3~4일 정도가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지면 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 경기가 금요일인데, 경과를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 KB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득점(21.65점), 리바운드(14.30개), 2점 슛 성공률(0.599), 공헌도(896.9)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개인 두 번째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 역시 라운드 MVP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정규시즌 MVP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대기록 행진이 신기록을 앞두고 깨졌다. 박지수는 이날 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2020년 2월 26일 부산 BNK전 14점을 시작으로 8일 경기 이전까지 3시즌 52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다. 과거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4시즌 동안 세웠던 53경기까지 단 2점을 남겨놨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10점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기록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한편 막강한 전력 덕에 KB의 연승가도도 계속되는 중이다. 박지수의 활약에 새로 영입한 3점 슛 1위(63개)의 슈터 강이슬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정규시즌 19승 1패로 압도적인 승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9연승을 달렸고, 지난 11월 우리은행에 첫 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결국 9일 경기에서 KB는 1패를 안겼던 우리은행을 다시 꺾으며 10연승을 완성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큰 변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 매직 넘버를 없애고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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