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득점' KGC 스펠맨, 경기 후 개인 훈련하며 분풀이

김영서 2022. 1. 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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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오마리 스펠맨(왼쪽). 안양=정시종 기자

오마리 스펠맨(25·2m6㎝)이 저조한 경기력에 실망한 듯 경기 후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프로농구 안양 KGC는 지난 9일 끝난 서울 SK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66-67로 졌다. 전반 한때 41-12로 29점 차까지 앞섰던 KGC는 후반에만 48점을 내주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전 저조한 공격력이 KGC의 패인이었다.

스펠맨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22.1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한 최고 외국인 중 한 명이다.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3위다. 특히 경기당 평균 2.7개의 3점 슛 성공은 리그 전체 2위, 35.9%(78개 성공/217개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은 외국인 선수 3위에 해당한다.

KGC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6점으로 리그 전체 1위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SK와 경기 전까지 프로농구 최초로 10경기 연속 팀 두 자릿수 3점 슛 기록을 세웠다. 스펠맨은 골 밑 싸움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3점 슛을 터뜨린다.

스펠맨은 SK전에서 13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단 1개만 성공했다. 리그 정상급 야투 성공률(46.7%)을 자랑하는 스펠맨에게는 시즌 최저 야투 성공률(7.7%)이었다. 스펠맨은 35분 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6득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1점밖에 넣지 못했다. 스펠맨이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1라운드 서울 삼성전 이후 22경기 만이다.

1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를 잡는 등 총 1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스펠맨은 자밀 워니(1m99㎝·12개), 최준용(2m·9개) 등 SK 선수들을 골 밑에서 압도했다. 그러나 스펠맨의 득점이 터지지 않자 KGC 공격은 무디기만 했다.

특히 워니에게 후반 들어 공격이 묶였다. 스펠맨의 턴오버를 워니가 득점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워니에게 파울을 범해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워니가 스펠맨을 잘 막았다”며 흡족해했다. 전반 4득점에 그친 워니는 후반에만 15점을 터뜨렸다.

스펠맨은 경기 종료 후 혼자 코트에 남았다. 검은색 민소매 운동복에 헤드폰을 쓴 스펠맨은 가벼운 러닝부터 시작해 ‘나머지 훈련’을 했다. 스스로 자처한 훈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풀리지 않았던 3점 슛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자유투 훈련도 곁들였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큰 소리로 포효하기도 했다.

KGC 관계자는 “스펠맨이 경기 후에 남아서 훈련한 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경기 중 부족했던 야투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승부욕이 있는 선수다. 자기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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