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새로운 팀은 어디? 영입썰 총정리

김효경 2022. 1. 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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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된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은 어디서 뛸까.'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김광현(34)의 거취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2년을 보냈다. 통산 35경기(28선발)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FA 자격을 얻었고, 세인트루이스 잔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광현은 제주도에서 현재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제주도 날씨가 좋고, 이미 개인 훈련을 해본 경험도 있어 큰 문제가 없다. 1월 말까지는 개인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어느 팀에서 뛸지는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MLB가 직장 폐쇄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단과 선수노조는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2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자유계약(FA) 선수들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멈춘 가운데 김광현 계약 소식은 현지에서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잔여 FA 투수 중 김광현을 랭킹 3위로 꼽으며 직장폐쇄 이후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사이트, 현지 언론들이 김광현 영입에 대한 제안, 가능성만을 거론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김광현을 영입하자'는 기사가 나왔던 팀들을 정리한다.

필라델피아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 [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출처 :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지역 언론)
평가 : 김광현을 대니 더피, 자니 쿠에토, 드류 스마일리, 잭 데이비스, 크리스 아처, 호세 우레나, 스티븐 브롤트과 함께 1년 400만~800만 달러 선으로 계약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주요 선발투수 :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카일 깁슨
전망 : 현재 선발진엔 좌완이 수아레즈 하나뿐. 불펜진이 나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김광현을 영입한다면 불펜보다는 선발로 한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야디어 몰리나 못잖게 훌륭한 포수 J.T 리얼무토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타자 친화적이다.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 [USA투데이=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출처 : 커비스크림(컵스 팬페이지)
평가 :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MLB로 온 이후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계약은 여전히 저렴할 것이다. 매우 영리한 계약이 가능한 선수. 왜 더 많은 팀이 김광현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지 모르겠다."
주요 선발투수 : 마커스 스트로먼, 카일 헨드릭스, 웨이드 마일리, 알렉 밀스, 애드버트 알조레이
전망 : 스트로먼과 헨드릭스 원투 펀치는 강력하다. 3선발 마일리도 지난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4선발 이후로는 불안하다. 김광현이 간다면 최소 4선발 이상이 가능하다. 컵스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뛰었고, 한국 교민들도 많아 적응하기가 어렵지 않다.

김광현과 류현진(오른쪽). [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출처 : 인사이드 블루 제이스(팬페이지)
평가 : "네이트 피어슨과 로스 스트리플링이 불펜 임무를 맡는다면, 5선발은 FA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마이클 피네다, 타일러 앤더슨, 김광현이 후보다. 커리어에서 180이닝 이상 던진 건 한 시즌뿐이지만, 토론토에서 5선발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될 것."
주요 선발투수 :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류현진-알렉 마노아
전망 : 로비 레이, 스티븐 마츠와 재계약을 포기한 토론토는 4선발까지만 무난하게 구성된 상태다. 김광현으로선 토론토와 계약하면 스트리플링, 피어슨과 선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대신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 [E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처 : 포브스(경제지)
평가 : 토론토와 계약한 가우스먼의 대체자로 잭 그레인키를 우선 순위로 고려. 최우선 대상은 그레인키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맷 보이드와 김광현을 대체 자원으로 추천. "두 좌완 투수는 우완 그레인키만큼 노련하고 효율적이지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해 선발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
주요 선발투수 : 로건 웹,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알렉스 콥, 알렉스 우드
전망 : 우드를 제외한 투수들은 모두 우완이다. 이 점에서 김광현이 좀 더 샌프란시스코에겐 매력적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들을 단년 계약으로 영입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김광현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번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출처 : 뉴욕 포스트(지역지)
평가 : FA 영입 대상 투수 중 한 명으로 관측.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약 가능한 좌완 스윙맨. 메츠가 우완 트레버 윌리엄스와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불펜 투수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 환상적인 선수임에도 값이 싸다. 좌완이기도 하다. 왜 세인트루이스가 보냈는지 모르겠다. 다만 탈삼진이 적다. 빌리 애플러 메츠 단장은 탈삼진형 투수를 선호한다."
주요 선발투수 : 제이콥 디그롬, 맥스 셔저, 타이후안 워커, 카를로스 카라스코, 트레버 윌리엄스
전망 :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없는 팀이다. 워낙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기도 하고, 뉴욕 포스트의 예상에서도 보듯 김광현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상황은 아니다.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있기 때문에 김광현에게 '빅 머니'를 제시할 수 있는 팀이긴 하다.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출처 : 디 애슬레틱(전문지)
평가 : 피츠버그 선발투수 합계 평균자책점은 5.5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48로 최하위. "지난해 6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10명의 투수 중, 현재는 5명만 남아있다. 한국에서 12년 동안 탄탄한 경력을 쌓은 선수로, 2019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106과 3분의 2이닝은 세인트루이스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주요 선발투수 : 윌 크로우, J.T 브루베이커, 미치 켈러, 맥스 크라닉
전망 : 피츠버그 선발진은 엉망진창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선발진이 약하다. 하지만 돈을 쓸 생각은 없다. 적당한 가격에 이닝을 먹어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긴 이닝을 던지진 못했지만 안정적으로 4~5회를 던질 수 있고, 몸값이 비싸지 않은 FA 김광현은 피츠버그가 찾는 투수 중 하나다. 팬사이트도 김광현이 오면 무조건 선발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 야즈. [AP=연합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출처 : 볼티모어 스포츠 앤 라이프(지역지)
평가 : 볼티모어가 노릴 수 있는 단기 계약 선발 자원 9명 중 한 명으로 지목.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다 좋았다. 안타 억제를 잘했다. 김광현과 계약을 위해서는 2년을 줘야 할 수도 있다. 700만 달러 정도를 예상한다."
주요 선발투수 : 존 민스, 조던 라일스, 브루스 짐머맨
전망 : 볼티모어는 리빌딩 과정이 순탄치 않다. 선발진도 완전히 망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맷 하비와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계약할 정도였다. 김광현 역시 그런 측면에서 1~2년 정도 선발진을 채워줄 후보다.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란 건 장점이지만 '지옥의 알동'으로 가야하는 게 단점이다.

미네소타 홈구장 타켓 필드. [AP=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출처 : 디 애슬레틱(전문지)
평가 : 워싱턴 단장 출신인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이 보강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그 중 볼티모어와 미네소타가 데려와야 할 투수로 김광현을 선택했다. "미네소타에 김광현이 합리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
주요 선발투수 : 조 라이언, 딜런 번디, 마에다 겐타, 베일리 오버
전망 : 미네소타 역시 투수력이 약한 팀이다. 지난해 선발투수 WAR(팬그래프닷텀 기준) 합계는 6.9로 MLB 30개 구단 중 꼴찌. 마에다는 6월에나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 자원 영입이 절실하다. 김광현이 입단하면 2~3선발도 맡을 수 있다. 포수 미치 가버는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나 프레이밍에는 능숙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호무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AP=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출처 :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지역지)

평가 : "카를로스 로돈이 기록한 WAR 5.0을 대체할 수 있을까. FA가 된 지금 그와 재계약 할 수 있을까. 댈러스 카이클은 2020년 혹은 2021년 버전에 가까울 것인가. 김광현은 2021년에 최고의 메이저리그 시즌을 보냈다."
주요 선발투수 : 랜스 린, 루카스 지울리토, 딜런 시즈, 댈러스 카이클
전망 : 화이트삭스는 선발진이 부족한 편은 아니다. 다만 로돈을 잡기 어렵다면 합리적인 대안으로 김광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유망주 마이클 코펙도 우완이고, 좌완 카이클도 나이가 있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로 이적한다면 가을 야구를 다시 한 번 할 가능성이 높다.

코메리카 파크를 찾은 디트로이트 팬들.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출처 :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지역지)
평가 : "디트로이트는 직장 폐쇄가 풀리고 난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 선발투수 시장이 얇다. 타이거스는 5선발을 채우려면 타일러 앤더슨을 봐야 한다. 앤더슨이 안 된다면, 옵션으로 잭 그레인키, 기쿠치 유세이, 마이클 피네다, 김광현, 브렛 앤더슨이 있다."
주요 선발투수 :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타릭 스쿠발, 케이시 마이즈, 맷 매닝
전망 : 디트로이트가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로드리게스, 하비에르 바에즈를 영입했고, 카를로스 코레아 계약도 노리고 있다. 김광현처럼 경험 있는 선발투수를 데려와 팀 뎁스를 강화시키려 할 것이다. 연평균 1000만 달러 전망이 나오는 기쿠치보다는 김광현이 지난 시즌 기록은 더 좋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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