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분대원이 GOP 보초 서나..부상병 실어나르는 무인차량
최전방 경계 근무에 로봇 투입이 임박했다. 사람의 형상을 띤 휴머노이드(humanoid)는 아니다. 6개 바퀴로 움직이는 2t 무게의 다목적 무인 차량이다.
이미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차량 2대를 최전방 일반전초(GOP)와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시범 운용했다. 평지에서의 최대 속도는 시속 30㎞, 60도 경사의 험준한 지형을 오르내릴 수 있다.
주행 방식은 세 가지다. 일단 지정된 경로를 자율 주행할 수 있다. 늘 같은 지역을 반복적으로 감시하는 최전방 경계 근무의 특성에 잘 맞다.
반경 1㎞ 내에선 원격 조정할 수 있다.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해당 지역에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찰 병력 등을 스스로 따라다니며 이동하는 종속 주행도 한다. DMZ 내에서 수색하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기관총이 장착된 원격 무장 장치(RCWS)를 갖춰 유사시 근접 전투도 할 수 있다. 단 사격은 조종병이 통제한다.
다목적 무인 차량은 일반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DMZ 내에서 200㎏까지 물자 수송을 할 수 있다. 또 부상병이 발생하면 후송 역할을 맡는다.
주ㆍ야간 4㎞까지 탐지가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돼 원거리에서 모니터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 반경 2㎞ 내에선 피아 식별이 가능하다.
별도의 엔진 없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덕분에 은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감시ㆍ정찰 활동에 최적화돼 있다. 이뿐 아니라 적의 공격에도 펑크가 나지 않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를 달아 작전 완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현재 군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의 시범 운용을 마치고 내부 테스트를 계속 하고 있다. 언제 얼마나 도입할지는 미지수다. 통상 이런 장비들에 붙는 별칭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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