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6년만에 돌아온 '해치백 왕좌'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유제훈 2022. 1.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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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라이팅 그릴 세련미
44개 LED 장착된 'IQ.라이트' 눈길
군더더기 없는 디지털 콕핏
프로모션 혜택 땐 3300만원대 구매 가능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4만7283대.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폭스바겐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판매한 C세그먼트 해치백 모델 ‘골프’가 지금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량입니다. 그런만큼 골프는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인 폭스바겐의 위상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전파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폭스바겐 골프가 8세대 모델로 진화해 국내시장에 출시됐습니다. 7세대 모델 이후 약 6년 만이죠. i30 등 경쟁 국산차마저 제치며 인기를 끌었던 골프의 새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경남 밀양시 소재 카페까지 약 70㎞ 구간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2.0 TDI 모델과 함께 달려봤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어땠나요?

▲처음 만난 골프의 모습에선 ‘익숙함’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세련된 느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 차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골프만의 유산(heritage)이 곳곳에 반영된 한편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이를 잇는 라이팅 그릴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문법을 따르는 가운데 깔끔한 인상을 더해주죠. 이에 적용된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총 44개의 LED가 배치돼 주행상황에 최적화 된 빛을 내비쳐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크기는 전장 4285㎜, 전폭 1790㎜, 전고 1455㎜, 축거 2636㎜로 이전 세대와 비슷했지만, 더 날렵하단 인상도 받았습니다.

-내부 디자인을 평가한다면?

▲잘 집약된 ‘기본기’ 속 디지털 감성을 부각한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분한 검은색 시트가 엔트리 모델로서 군더더기 없는 느낌을 자아낸다면, 전면부의 디지털 콕핏은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함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식 조명제어 패널,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완성되는 ‘이노비전 콕핏’ 덕분입니다. 대부분의 기능 구동이 디지털화 돼 버튼없는 깔끔함을 구현하죠. 기어 역시 전자식 기어가 적용됐습니다.

-주행감은요?

▲폭스바겐 8세대 골프엔 EA288 EVO 2.0 TD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 최고속도는 시속 223㎞죠. 스펙상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수치이지만 가속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승 대열에서 낙오될까봐 마음을 졸이며 속도를 냈습니다만, 빠르면서도 부드러운 가속감 탓에 수월한 추격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7단 DSG 변속기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델 특성상 울퉁불퉁한 산길 등에서 노면충격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차음성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터널 등지에서 들리는 풍절음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고 최신형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인지 디젤 차량임에도 그 특유의 떨림과 소음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안전·편의사양도 궁금해요.

▲IQ.드라이브 등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적용된 것도 8세대 골프의 특징입니다.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은 출발부터 시속 210㎞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조향, 가속, 감속을 능동적으로 보조해 안전한 주행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을 통합 운영하고, 전방카메라 및 전후방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작동합니다. 실제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으로 기능을 활성화 해 보니 정체현상이 빚어진 도심과 고속도로 사이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보호 시스템, 파크 파일럿, 후방카메라 등 안전과 편의를 돕는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습니다.

-경제성은 어떨까요.

▲‘수입차의 대중화’를 모토로 삼고 있는 폭스바겐 답게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8세대 골프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3625만4000원, 프레스티지 트림 3782만5000원 입니다. 1월 프로모션 혜택을 적용할 경우, 프리미엄 트림 기준 33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죠. 이와 더불어 5년/15만㎞의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 지원하는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포함하면 경제성은 더욱 높아지죠.

높은 연비도 경제성에 가산점을 줍니다. 국내 복합연비는 17.8㎞/ℓ(도심 15.7㎞/ℓ, 고속도로 21.3㎞/ℓ)에 달합니다. 주행 중엔 조건에 따라 20㎞/ℓ를 넘나드는 연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행습관에 따라선 하이브리드차에 준하는 연비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밀양=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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