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 13년만에..韓,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

조현의 2022. 1.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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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고기 기준)의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에 같은 기간 수출된 23만8811t보다 약 1만5000t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16% 증가한 반면 일본 수출량은 사실상 답보상태를 보여 한국이 작년에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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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고기 기준)의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전국적으로 수입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 13년 만이다.

9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와 미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한국에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5만3175t이다. 이는 2020년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에 같은 기간 수출된 23만8811t보다 약 1만5000t 많은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21억3573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에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17억1366만2000달러어치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수출된 것이 추가되더라도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가 2008년 재개됐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5만3736t이었고 2012년 11만1992t, 2015년 11만6933t 등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은 일본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두 번째 수출시장이 됐다.

이후에도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2016년 16만5561t, 2017년 17만517t, 2018년 22만5474t, 2019년 24만2272t, 2020년 23만5796t 등으로 늘어 미국산 쇠고기의 2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16% 증가한 반면 일본 수출량은 사실상 답보상태를 보여 한국이 작년에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정부와 육류수출 업체가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서며 한국에 시장 개방을 압박한 데다가 한국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한국 수출액이 21억6885만2000달러로, 일본 수출액(21만6407만1000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다만 고기 기준이 아니라, 고기와 함께 우설, 우족, 꼬리 등 부산물까지 합칠 경우 일본이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USMEF는 "2021년 1~11월 미국의 전체 쇠고기 수출량(부산물 포함)은 약 132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금액으로도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 늘어난 95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의 수출량(부산물 포함)은 25만8552t, 21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양에서는 13%, 금액 면에서는 36% 증가했다"면서 "연간으로 최대치였던 2019년 기록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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