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바이든, 인터뷰·회견에 가장 인색

조유진 2022. 1. 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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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근래 대통령 중 공식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에 가장 인색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연말까지 총 22회의 언론 인터뷰를 했으며 이는 5명의 전임자들과 비교해 가장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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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통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취임 1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근래 대통령 중 공식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에 가장 인색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한 행정부를 갖겠다'고 공언했지만 역대 대통령 중 국민과의 소통에 가장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메릴랜드주 타우슨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마사 조인트 쿠마르의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들 보다 행사장에서 더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을 하는데 보내는 시간은 더 적었다"며 "예정된 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거의 짧은 답변 만을 해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연말까지 총 22회의 언론 인터뷰를 했으며 이는 5명의 전임자들과 비교해 가장 적은 수치다.

언론을 조롱하는 발언이 잦았던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첫 해 92번의 인터뷰를 했고, 버락 오바마(156회), 조지 W. 부시(49회), 빌 클린턴(54회), 조지 H. W. 부시(46회) 등도 바이든 대통령 보다 인터뷰 횟수가 최소 2배 이상으로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는 9번으로, 이 역시 트럼프(22회), 오바마(27회), 아들 부시(19회), 클린턴(38회), 아버지 부시(31회) 전 대통령에 크게 못 미친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투명한 행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백악관이 행정부 운영에 관한 장막을 걷어내고 의제를 소통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대표인 스티븐 포트노이 기자는 "짧은 문답은 대중의 관심사에 관한 대통령의 관점을 기록하는 데 불충분하다. 취임 첫해에 대통령의 관점을 알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등 비주류 언론과의 인터뷰가 빈번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미주리주립대의 브라이언 오트 교수는 바이든 지지율이 매우 낮은 원인이 회견이나 주류 언론 인터뷰를 적게 한 데 있을 수 있다며, 주류 언론을 통하지 않고는 의제를 제대로 견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장 등에서 기자들과 빈번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것이 그가 말한 투명성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인터뷰나 기자회견 횟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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