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생애 전주기 서비스가 대세..韓도 중고차 시장 개방 서둘러야"

유제훈 2022. 1. 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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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자동차 시장 개방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미국 중고차 매매업계를 찾아 실태파악에 나섰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차량 생애 전주기 서비스'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이 세계 흐름에 역행해선 안 된다"면서 "완성차 업체도 중고차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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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美 프랜차이즈 딜러사와 중고차 매매 관련 간담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 개방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미국 중고차 매매업계를 찾아 실태파악에 나섰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차량 생애 전주기 서비스'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이 세계 흐름에 역행해선 안 된다"면서 "완성차 업체도 중고차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일 KAMA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사우스베이 렉서스를 방문, 마이클 홍 대표 등 회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우스베이 렉서스는 한인이 운영하는 현지 프랜차이즈 딜러사다.

미국의 경우 중고차 판매자는 ▲프랜차이즈 딜러 ▲독립 딜러 ▲브로커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프랜차이즈 딜러는 독립 딜러나 브로커와 달리 차량 판매 후 차량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안전 및 품질관리 책임을 지고 있어 사실상 '직영점'에 해당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홍 대표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가 소비자 편익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측면에선 판매자의 다양성과 이들의 경쟁으로 인한 편익 증가, 중고차별 이력관리, 트레이드 인(Trade in·보상판매) 거래, 인증·보증 등 4가지 편익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완성차 업체의 진출(프랜차이즈 딜러)로 소비자들은 독립 딜러, 브로커 등 다양한 판매자의 시장 참여와 경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한편, 프랜차이즈 딜러들이 운영하는 차량 이력 정보로 중고차 구매시 정보 비대칭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 프랜차이즈 딜러들은 본사의 지침아래 신차와 유사한 무상수리, 금융프로그램, 긴급출동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홍 대표는 중고차 시장 진출이 완성차 기업 경쟁력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경쟁범위가 기존 신차 판매에서 '신차판매-부품판매-수리 및 정비 서비스-차량 이력관리-중고차 매매' 등 생애 전주기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중 하나라도 결여된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단 것이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차량 생애 전 주기의 상황별 데이터 수집과 축적 역량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동일한 디자인의 차량이라도 계절별, 날씨별,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성능·기능상의 문제를 확인하고 혁신토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중고차 매매는 이러한 데이터 수집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정 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차량 생애 전 주기 서비스 경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한국만이 흐름에 역행하는 경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 될 수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는 차량 판매시점과 이후 운행 이력 정보 역량, 순정 부품과 정비 서비스 역량을 갖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서비스를 받지 못함으로써 수입산 대비 역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 완성차 업체들은 중고차 매매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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