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통상임금 패소에 비용 수천억 전망..한국조선해양 '어닝쇼크' 우려"

이민우 2022. 1. 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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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고 환율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지만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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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일회성 비용 7000억 이를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KB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7.4% 낮췄다. 전거래일 종가는 10만5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4조5038억원, 영업손실 429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하지만 적자규모도 2.37배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매출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12.2% 웃돌겠지만 영업이익은 503억원의 흑자에서 오히려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가 우려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고 환율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지만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조선(특수선 포함) 210억5000만달러, 해양 18억2000만덜러, 엔진기계 20억8000만달러 등 총 2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신규 수주가 113억7000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손과 해양 부문 매출 기준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291억1000만달러로 전년 192억3000만달러 대비100억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약 25개월치 일감에 해당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부항목이 통상임금에서 누락돼 임금 일부가 미지급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관련 비용이 7000억원에 이를 걸으로 예상돼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회사 측은 지급 규모가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시점에서 충당부채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중 영업이익단에 5000억원, 세전이익단에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해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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