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자라는 간 혈관종은 수술 등 치료 필요 [진료실에서]  

이영수 2022. 1.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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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인 간 혈관종은 혈관조직으로 이루어진 기형의 일종이고, 혈관조직 사이에는 피가 차 있다.

간 혈관종이 확실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이미 크기가 상당해 불편한 증상이 있고 파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 등 각종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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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한철주 원자력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40대 주부입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 초음파검사에서 간에 혈관종으로 보이는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혹시 암은 아닌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간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인 간 혈관종은 혈관조직으로 이루어진 기형의 일종이고, 혈관조직 사이에는 피가 차 있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남녀 발생비율은 1:3 정도로 여성의 발생빈도가 다소 높고 3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간 혈관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10 cm 이상의 거대 간 혈관종은 복부 불쾌감, 우상복부 통증, 메스꺼움,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으로는 외상 등으로 인해 혈관종이 터져 복강 내 심한 출혈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간 혈관종이 있더라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출혈이나 혈전 형성 등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이상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간 혈관종은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영상검사로 진단한다. 

조영제(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를 사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간 혈관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영제가 혈관종 주변에서 안쪽으로 차 들어가는 전형적인 영상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영상검사에서 전형적인 영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간 혈관종의 경우 간암과의 감별을 위해 추적관찰을 하거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 또는 간 이외의 장기에 암이 있어 간 전이 위험이 있는 암 환자들은 전형적인 영상소견을 보이지 않으면 간 혈관종 진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검진이 보편화 되면서 혹과 같은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없던 혹이 몸에 생겼다고 하면 다들 긴장하기 마련이다. 간 혈관종은 간혹 정밀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아 별다른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하면 된다. 간 혈관종이 확실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이미 크기가 상당해 불편한 증상이 있고 파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 등 각종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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