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캡은 옛말' 뉴욕의 신명물 테슬라 '블루캡'[특파원 다이어리]

뉴욕=백종민 2022. 1. 1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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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시 맨해튼에서는 파란색으로 도장 한 테슬라 차량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레벨은 지난해 8월 50대의 테슬라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벨의 테슬라 택시 내부는 기존 택시에 비하면 프리미엄 급이다.

레벨 테슬라 택시 운전자인 야히아 애드벨커파르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님들도 테슬라를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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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레벨, 모델Y 택시 50대 운행 인기몰이
승객들 호평..운전자도 만족
포드 전기차는 옐로캡으로 등장
전기차 운행 기반 확대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야드 앞에서 레벨의 테슬라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사진=백종민 특파원)

최근 뉴욕시 맨해튼에서는 파란색으로 도장 한 테슬라 차량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킥보드 공유업체 '레벨'의 택시다.

레벨은 지난해 8월 50대의 테슬라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욕시는 레벨의 택시 서비스가 기존 택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부정적이었지만 친환경 서비스임을 고려해 결국 승인했다. 최초에는 운행 범위를 맨해튼 42번가 이하로 규제했지만, 지금은 72번가까지 운행할 수 있다. JFK와 라과디아 공항도 허용 구간이다.

레벨의 테슬라 택시 내부는 기존 택시에 비하면 프리미엄 급이다. 조수석 뒤에 달린 터치스크린 화면은 탑승 시 승객의 이름을 띄워준다. 이 화면을 통해 승객이 차량 온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도 있다. 추운 겨울을 위해 시트 히팅 기능도 마련했다.

레벨 테슬라 택시 운전자인 야히아 애드벨커파르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님들도 테슬라를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라고 말했다.

승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탑승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벨 택시 뒷자리에 앉아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보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른 회사와 가격이 비슷하다면 레벨 택시를 선택하겠다"라고 평가했다.

뉴욕 택시위원회에 따르면 레벨은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 동안 3만9000번 가량 운행했다.

레벨 택시는 뉴욕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했다. 레벨 택시 충전소를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개한 것이다.

포드 마하E 택시

레벨과 테슬라의 질주에 전통적인 택시인 '옐로캡'도 변신에 나섰다.

그래비티라는 스타트업이 최근 택시 기종으로 포드의 전기차 '마하E'를 선택했고 이미 맨해튼 거리를 질주 중이다. 마하E가 택시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비티의 마하E 택시는 프리미엄급 장비를 갖추고도 일반 택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부주의를 방지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했다.

그래비티는 50대의 마하E와 테슬라 모델Y로 택시 운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비티는 이미 미드타운 소재 주차장에 자체 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테슬라 차량은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끝난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테슬라는 CES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차량으로 전시관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 '베이거스 루프'를 통해 30분 이상 걸릴 거리를 2분 만에 주파하는 서비스는 전 세계 언론인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베이거스 루프 경험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추진한 이 프로젝트에 감탄했다.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말끔히 해소해 준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CES에서도 GM, 벤츠, 소니가 전기차를 선보였다 현대차, 기아,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리비언, 루시드 등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경쟁 확대로 테슬라의 입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대량 생산을 앞세운 테슬라의 공세는 이제 무시하기 어렵다.

2018년 모델3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테슬라는 3년 만인 2021년에는 94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제는 2024년까지 20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벤츠, BMW 등 기존 프리미엄 차량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모든 시장 참가자가 테슬라가 될 수 없다. 다만 전기차에 기반한 각종 서비스와 플랫폼까지 테슬라에 밀려서는 곤란하다. 전기차가 바꿀 미래 교통 환경 변화에 올라타는 혜안이 시급하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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