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 화장' 달라진 제주 장례문화

문정임 2022. 1. 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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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매장률이 높은 제주의 장묘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화장 후 자연장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제주도가 공공 자연장지 추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화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이 인기를 끌면서 한울누리공원은 개장 10년 만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동부공설묘지에 자연장공원이 조성되면 최대 15년까지 도내 자연장 수요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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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후 자연장 선호' 지속 급증
공공 자연장지 추가 조성 나서


전통적으로 매장률이 높은 제주의 장묘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화장 후 자연장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제주도가 공공 자연장지 추가 조성에 나서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용강동 동부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공사가 추진 중이다. 공설묘지 10개 구역 중 3개 구역 4만㎡에 3만구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도는 2012년 도내 첫 자연장 공원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을 개원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사용료(도민 기준 10만원)를 책정했다. 지역의 낮은 화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제주는 가족·문중 묘지가 많아 매장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었다. 최근 화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이 인기를 끌면서 한울누리공원은 개장 10년 만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2020 보건복지부통계연보’를 보면 제주지역 화장률은 2019년 75.4%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그러나 화장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별 선호 장례방법을 보면 도민들의 화장 선호도는 2011년 71%에서 2021년 85%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장 선호도는 28.4%에서 13.9%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화장 후 자연장 선호는 24.6%에서 38.2%로 늘어 새로운 장묘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동부공설묘지에 자연장공원이 조성되면 최대 15년까지 도내 자연장 수요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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