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에 '군사훈련·미사일 축소' 제안 추진.. 러 외무차관 "양보 없다"

강창욱 2022. 1. 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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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회담에서 러시아에 군사훈련과 미사일 배치를 축소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유럽 내 미사일 배치와 군사훈련 범위를 논의하기 위한 제안을 들고 월요일 러시아 측과의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고조되는 미국 주도 서방과 러시아 간 충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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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네바 양자 실무협상서 논의
우크라 침공 강행 땐 수출 규제
AF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회담에서 러시아에 군사훈련과 미사일 배치를 축소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양보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미국은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 러시아에 북한이나 시리아 수준의 수출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유럽 내 미사일 배치와 군사훈련 범위를 논의하기 위한 제안을 들고 월요일 러시아 측과의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다음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회담 방식으로 실무협상을 벌인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고조되는 미국 주도 서방과 러시아 간 충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과 물자를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집중시키자 군사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미사일 배치와 중거리 미사일 확대 배치에 대해 러시아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WP에 전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 영토에 근접한 전략폭격기와 지상훈련을 포함한 훈련 규모와 범위에 대한 상호제한 가능성을 기꺼이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핵 탑재 항공기를 동원한 군사훈련이 러시아 인근에서 이뤄지며, 자국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 접경에서 어느 때보다 크고 강압적인 군사훈련을 한다고 반박한다.

WP는 “백악관은 모스크바가 외교를 통한 우크라이나 위기 종식에 진지한지, 아니면 새로운 침공을 위한 지연전술이거나, 이를 구실로 실행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는지 시험하려고 한다”고 해설했다. 신문은 “제네바 회담은 유럽 내 전쟁 재발을 피할 수 있는 외교적 합의의 존재 여부를 가장 실질적이고 면밀하게 관찰하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우리는 지난 며칠간 워싱턴과 브뤼셀에서 나온 반응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어떤 양보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는(양보는) 우리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심각할 경제 피해를 입게 될 것임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 등과 다양한 무역규제를 논의 중”이라며 “검토 중인 규제는 러시아로 수출되는 미국 제품과 미국 관할권에 있는 특정 외국산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러시아는 쿠바, 이란, 북한, 시리아와 함께 수출을 가장 엄격하게 통제하는 국가에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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