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에바다뉴스'를 타고.. 충현교회 온라인 소식지 뜨거운 호응

강주화 2022. 1.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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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인 간 대면이 드물어지고 소식 나눔이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충현교회 에바다부 지도를 담당하는 김유석(48) 목사는 9일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교회 소식을 알리고 교인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싶어서 온라인 소식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소식지 '에바다뉴스(사진)'는 교회 주요 소식 한두 가지와 교인들의 동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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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부 농인·봉사자 주된 독자
소속감 높이고 신앙생활 은혜 나눠
해외 농인 가정 돕기 온정 쇄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인 간 대면이 드물어지고 소식 나눔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소식지 제작으로 소속감을 높이고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교회가 있다. 서울 충현교회 에바다부 지도를 담당하는 김유석(48) 목사는 9일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교회 소식을 알리고 교인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싶어서 온라인 소식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소식지는 지난해 3월부터 한 페이지 분량으로 매주 발행되고 있다. 주된 독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에바다부 소속 농인 80명이다. 부서 봉사자, 중보 기도자 등에게도 발송된다. 소식지 ‘에바다뉴스(사진)’는 교회 주요 소식 한두 가지와 교인들의 동정을 담는다. 신문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이미지로 전환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배포되고 있다.

소식지는 성도들에게 소식 전달을 넘어서는 효과를 내고 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의 은혜를 소식지에 나누면서 하나님을 더 열심히 믿고 믿음을 실천하는 ‘선한 경쟁’이 생겼고, 저희 부서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이 더 열심히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게 됐다”고 했다. 소식지가 교인들을 하나로 묶어줄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더 뜨겁게 하는 것이다.

에바다부 교인들은 소식지를 통해 은혜로운 경험을 한다. 에바다부가 돕는 해외 선교지의 기도제목을 공유하면 많은 분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는 “러시아 농인 가정의 어린 딸에게 줄 옷을 모을 때다. 교회 성도들이 모아준 옷이 너무 많아 다 보내기 힘들 정도였다. 베트남 농인 쌀 나눔 행사를 위한 모금을 했을 때는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이 채워져 놀랐다”고 말했다.

소식지는 김 목사가 주로 만든다. 그는 “매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성도들의 반응이 뜨거워 이제 멈출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런 형태의 소식지는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회 주간 신문, 교구 소식지, 교육 부서의 가정통신문, 선교사들의 기도편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소식지라고 하면 부담감이 크다. 김 목사는 그런 교회를 위해 간단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요즘 사람들은 대개 글보다 사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진을 찍어 두면 된다. 그 사진을 소식지에 넣고 사진 설명을 하다 보면 그게 기사가 된다. 그렇게 2개의 사진만 있으면 한 주간 소식지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1988년 설립된 충현교회 에바다부는 그동안 청각장애인 사역자 8명을 배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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