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3~5시 동네 놀이터를 '공략'하라"

박지훈 2022. 1.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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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예수마음교회는 개척 이듬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최한 '제1회 교회학교 살리기 전도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감독회장상을 받았다.

자신의 전도법과 교수법(敎授法)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에 이른바 '교회학교 부흥 거점교회'로 삼은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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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에 어린이 전도 컨설팅 김성기 예수마음교회 목사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예수마음교회에서 만난 김성기 목사. 김 목사는 “한국교회엔 어린이 전도에 전문성이 있는 사역자가 너무 없다”며 “훈련된 전도 사역자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예수마음교회 제공


교회학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아신대 ACTS 교육연구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코로나19 이후 중소형교회의 비대면 교회교육 현황 연구’만 봐도 알 수 있다. 교회학교 교사 364명 대상 설문에서 코로나 이후 예배 참석 인원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꾸준히 어린이 전도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예수마음교회 담임인 김성기(59) 목사가 그런 경우다. 자타공인 어린이 전도 전문가인 그는 코로나 이후에도 교회들에 전도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지난 5일 예수마음교회를 찾아가 김 목사를 만났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교회학교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 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2014년 6월 예수마음교회를 개척해 초등학생 전도에만 집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개척 7개월 만에 초등학생 30~40명을 전도했다. 예수마음교회는 개척 이듬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최한 ‘제1회 교회학교 살리기 전도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감독회장상을 받았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 출석한 아이들이 600명이 넘는다. 교회 규모가 작아 전도한 아이들을 지역의 다른 교회들로 보내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교회학교 관련 세미나가 열릴 때면 자주 연단에 섰다. 자신의 전도법과 교수법(敎授法)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에 이른바 ‘교회학교 부흥 거점교회’로 삼은 곳도 많다. 그중 하나가 서울 마포구 벧엘교회(이명화 목사)다. 김 목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이 교회 사역자들과 함께 어린이 노상 전도에 나서고 있다.

김 목사가 소개한 어린이 전도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토요일 오후 3~5시 동네 놀이터를 ‘공략’하라는 것. 그는 “아무리 코로나가 심해도 토요일 오후 동네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이 많다”며 “전도팀을 꾸려 활동하기에도 좋은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노하우는 ‘인사→놀이→음식 제공’을 통해 아이들과 친해지라는 거였다.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선 안 돼요. 일단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위바위보 같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다음엔 아이스크림이나 분식을 사주면서 호감을 얻어야 합니다. ‘인사’ ‘놀이’ ‘음식’이라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면 아이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가 ‘어린이 전도의 날’을 정해 교회학교 부흥에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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