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숨은 약점

2022. 1. 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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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이동훈 9단 ● 셰커 9단

장면 4

장면④=수많은 길 중에서 가장 선명한 길. 이동훈 9단은 그 길을 선택했다. 힘으로 밀어붙여 좌하 일대를 모조리 잡고 그다음 서로 집의 크기를 겨뤄보는 간명한 길. 사실 암호문을 풀어내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하다. 손해를 각오한 4의 절단도 강력하다. 8을 두기 위한 수지만 우상 흑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차이는 점점 줄어 이젠 승률 66%, 5집 우세. 이런 엄청난 스케일의 바둑에선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다.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을 보면 흑1로 젖혀 백6까지, 드디어 좌하 일대의 흑은 모조리 잡혔다.(백4는 흑A를 방비한 수) 하지만 동시에 우상 흑진도 완성됐다. 흑B로 끊으면 더욱 거대해진다. 쌍방 100집을 훌쩍 넘긴다. 이길 수 있을까. 계산서는 어찌 될까. 이동훈은 이긴다고 봤다. 그러나 AI가 제시하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참고도

◆참고도=약점이란 바로 흑1,3 넘는 수. 그냥 넘는 정도라면 소소한 끝내기에 불과하다. 문제는 흑5의 패다. 흑A가 선수이므로 이패는 크다. 흑도 지는 날엔 우하까지 잡힐 수 있지만 승부의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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