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르면 9월 서울에 파파이스 첫 매장 연다"

노승욱 2022. 1.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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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파파이스 독점 프랜차이즈 계약한 신라교역 김호운 대표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파파이스’가 돌아온다.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RBI)로부터 한국 사업권을 따낸 곳은 신라교역이다.

1967년 창립한 신라교역은 수산업(원양 어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국내외 수산 회사, 수산물 가공 회사에 투자해 1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김호운 신라교역 대표는 “RBI로부터 신메뉴 개발을 포함해 경영에 관한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르면 9월에 서울에서 파파이스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B2B 사업 위주의 신라교역이 B2C인 외식업에 진출한 것이 이채롭다.

A. B2C 사업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비전힐스, 신라SG 등의 관계사와 신라교역에서 직접 운영하는 다랑원, 수산물 유통 등이 있었다. 또한 해외에선 참치 캔을 직접 제조, 판매하고 있다. 파파이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파파이스 같은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패스트푸드) 산업은 시장 트렌드, 고객 행태, 제품 싸이클 등 변화가 빠르고 피드백이 즉각적이다. 이에 대한 훈련이 이뤄진다면, 추후 어떤 사업 분야에서도 비교적 수월한 적응이 가능하다 판단했다.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직·간접적인 접점을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의 모든 비즈니스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그에 대한 준비를 본격 진행하고자 한다.

Q. 한국의 치킨 시장은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QSR 중에서도 왜 파파이스를 선택했나.

A. 파파이스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RBI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다. 1972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돼 전 세계 25개 이상 나라에서 3400개 이상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파파이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매력적일 것이라 판단했다. 글로벌 명성에 걸맞은 시스템과 매뉴얼이 있어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모기업인 RBI는 파파이스뿐 아니라 팀홀튼, 버거킹, 파이어하우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신라교역과 상호 간에 두터운 신뢰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치킨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KFC뿐 아니라, 푸라닭, 60계치킨 등 국내 로컬 브랜드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네 치킨 가게도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다. 동시에 치킨 시장의 매출 규모 또한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치킨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이 뜨겁고 지속적임을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 카테고리 아이템에 대한 기본적인 가능성은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빠르면 오는 9월 서울에 첫 매장을 선보이고, 향후 10년 내 330개 매장을 한국에 오픈할 예정이다. 우선은 직영점으로 시장성과 운영 매뉴얼을 테스트한 뒤, 중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Q. 파파이스는 한국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다. 차별화된 전략이 있나.

A. 파파이스가 한 번 철수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추억의 브랜드로 아쉬워하며, 미군 부대 내 매장을 찾을 만큼 그리워하는 고객도 많다. 맛있는 브랜드가 없어졌다며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글을 올리는 고객도 적잖다. 파파이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지만,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의 파파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략의 포인트는 미국 고유의 남부 문화와 제품의 접목이다. 맥앤치즈(Mac & Cheese), 비스킷(Biscuits), 케이준 프라이(Cajun Fries),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 등이 대표적인 미국 남부 메뉴다. 미국 남부의 문화와 분위기를 제품에 녹여내는 데 집중하려 한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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