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상의 세상만사] 누가 이길까?

2022. 1. 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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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책무를 짊어진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광주시민의 항쟁을 총칼로 억누르고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은 그가 권좌에 있는 동안 수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사람이다.

여러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못했고, 이 후보로 향하는 민심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윤 후보의 실책에 기인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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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책무를 짊어진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과연 누가 이 어려운 책무를 짊어지게 될까?

동양의 고전 ‘맹자’에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말이 나온다.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적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친척도 배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많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천하가 귀순하게 된다(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여기서 득도(得道)란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지도자가 ‘득도’하였다는 것은 민심을 얻었다는 것이 되겠다. 그렇다면 민심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명분 있는 큰 뜻을 품고 평소에 따뜻한 마음과 깊은 배려심으로 주위 사람을 대해야 한다. 큰 뜻을 이룰 의지와 실력도 갈고 닦아야 한다.

이렇게 민심을 얻은 지도자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 즉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多助). 반면에 민심이 천심임을 망각하고 민심 얻기를 소홀히 한 오만한 지도자는 자신도 망치고, 나라도 망친다. 결국 민심을 얻은 지도자에게 천하가 귀순하게 된다.

현재 민심은 누가 얻고 있을까? 시작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좋았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윤 후보는 이 흐름을 타고 기세 좋게 출발했다. 정당 경험이 전혀 없던 윤 후보를 돕겠다는 사람들도 넘쳐났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으로 내부에서부터 견제를 받고 있었고, 소위 ‘대장동 의혹’에 빠져있었다. 누가 봐도 민심이 윤 후보에게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윤 후보는 민심이 천심임을 망각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전두환 옹호 발언’이었다. 광주시민의 항쟁을 총칼로 억누르고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은 그가 권좌에 있는 동안 수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옹호하는 발언은 그 시절의 공포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공포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윤 후보로 향하던 민심이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심의 흐름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으로 떠났던 경쟁자들이 다시 그를 돕기 시작했고,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윤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그를 떠나고 있다. 현재의 민심은 이 후보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심이 확고하게 이 후보에게로 향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러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못했고, 이 후보로 향하는 민심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윤 후보의 실책에 기인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윤 후보도 자신의 실책을 돌아보며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이다.

2022년 3월 9일에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결론은 득도다조(得道多助)!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엄윤상(법무법인 드림)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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