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각계각층 추모 행렬(종합)

이동우 2022. 1. 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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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자 35년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배은심 여사가 9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열 열사와 함께 투쟁했고 열사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배은심 여사 장례식에서 호상(護喪)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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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31주년인 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서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눈물을 닦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자 35년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배은심 여사가 9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은심 여사는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일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다.

이 열사를 포함한 5명의 자녀 중 딸 3명이 돌아가면서 어머니를 보살폈고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졌다. 배 여사의 딸이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임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고 광주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을 치르기로 했다.

이한열 열사와 함께 투쟁했고 열사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배은심 여사 장례식에서 호상(護喪)을 맡았다.

서울 이한열 기념관 3층과 연세대 한열동산에도 분향소가 마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속에 새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머님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며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평범한 주부였던 배은심 여사는 아들의 사망 후 남은 삶을 바쳐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오셨다”며 “평생 그리워했던 아들과 이젠 평안한 안식에 드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등도 '시대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명복을 빌었고 이용섭 광주시장도 추모 성명을 냈다.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문화계에서도 배 여사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광주진보연대는 추모성명을 내고 “고인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거리의 어머니’였다”며 “민주화 시위와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맨 앞에 하셨다”고 전했다.

이한열 열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1987'의 작가 김경찬 씨, 이한열 열사 역할을 맡은 배우 강동원 씨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태리 씨도 조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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