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관저 음주 파티' 추가 의혹에 치명타

조유진 2022. 1. 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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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첫 봉쇄령 당시 관저에서 사적인 음주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열린 파티에는 존슨 총리 부부와 측근 등 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해 12월 전국 봉쇄령 와중에 총리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폭로되는 등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존슨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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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첫 봉쇄령 당시 관저에서 사적인 음주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보궐선거 참패와 핵심 각료 이탈, 코로나19 막말 논란 등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20년 5월 존슨 총리의 수석 비서관인 마틴 레이놀즈가 'BYOB'(술은 각자 지참할 것)이라고 적힌 파티 초대장을 관료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열린 파티에는 존슨 총리 부부와 측근 등 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파티 참석자들과 음료수, 과자, 소시지 롤 등으로 가득한 긴 테이블이 있었다"며 "제대로 된 술자리였다"고 말했다.

당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존슨 총리가 첫 봉쇄령을 내리면서 사적 모임이 제한된 시기였다. 앞서 같은해 12월 전국 봉쇄령 와중에 총리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폭로되는 등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존슨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같은 폭로는 존슨 총리의 방역 정책에 반기를 든 데이비드 프로스트 브렉시트 장관의 사임과 가전업체 다이슨 창업자와의 로비 의혹, 정치 기부금 유용 주장 등과 맞물려 나오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도 사면초가에 놓였다.

집권 보수당 의원의 상당수가 그의 방역 강화 정책에 반대하는데다 최근 보수당 지지율 또한 뒤처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그는 텃밭인 잉글랜드 중부 노스 슈롭셔에서 열린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바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슨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9%에 달했다.

총리실은 이번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앤절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문화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부터 다우닝가 생활에 녹아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레이너 부대표는 "영국의 많은 지역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 전면 봉쇄와 텅 빈 진열대로 고통받고 있을 때, 총리실은 처음부터 파티를 열고 있었다"며 "존슨 총리와 그 팀은 이 나라를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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