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활약한 서울 SK, 'KGC 악몽' 깼다.. 29점 차 대역전승

김영서 2022. 1. 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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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업을 시도하는 서울 SK 김선형. 안양=정시종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를 67-66으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SK는 시즌 23승(8패)째를 올렸다.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수원 KT에 이어 2위였던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와 공동 1위에 올랐다.

SK가 ‘KGC 악몽’을 떨쳐냈다. 경기 전까지 SK는 KGC에 시즌 3전 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연승을 질주하다가 KGC에 패배해 연승이 끊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KGC를 누르고 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록했다.

SK는 KGC의 3점 슛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빗대 ‘인삼 스테이트’라는 별명을 가진 KGC는 외곽 슛으로 점수를 쌓는 ‘양궁 농구’가 강점이다. 특히 KGC는 SK를 상대로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41.9%(39회 성공/93회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을 올렸다. 시즌 기록(34.9%)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이날 KGC는 9개의 3점 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SK 김선형(34·1m87㎝)이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이날 22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의 3점 슛이 터질 때마다 김선형은 빠른 속공으로 SK의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 외에 최준용도 3점 슛 2개 포함 12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19점을 올렸다.

반면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6점으로 부진했다. 리바운드 19개를 잡으며 골 밑 싸움을 주도했지만, 외국인 1옵션다운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전성현이 3점 슛 4개 포함 18점, 오세근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변준형은 9점으로 부진했다.

SK는 평균 86.3점으로 경기당 팀 평균 득점 2위다. KGC는 86.7점으로 1위다. 하지만 양 팀은 수비에 집중했다. SK는 KGC의 외곽 슛을 의식한 듯 지역 방어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KGC도 스펠맨, 변준형 등이 시도한 3점 슛이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1쿼터 4분 가까이 지나도록 양 팀 통틀어 2점밖에 터지지 않았다.

KGC의 외곽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문성곤이 미드레인지 2점 슛에 성공하자 양희종도 3점 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7-0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 KGC의 첫 3점 슛 성공이었다. 이어 SK 최부경이 1쿼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이날 경기 SK의 첫 득점이 되는 득점에 성공하자 문성곤이 3점포로 응수했다. KGC는 1쿼터를 16-8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에도 KGC의 맹공은 이어졌다. 전성현은 2쿼터에서만 3점 슛 3개를 적중했다. 18-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3점포를 터뜨렸다. SK는 점수 차가 10-38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워니와 안영준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전성현이 3점 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29점으로 벌렸다.

3쿼터 들어서 SK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SK는 전날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최부경만 30분 이상을 뛰었을 뿐, 주전 선수 대부분이 체력을 비축했다. 반면 KGC는 전날 원주 DB와 경기서 주전 선수 4명이 30분을 넘게 뛴 영향이 SK와 경기 후반 나타났다. 수비 상황에서 SK의 빠른 농구를 막지 못했다. 경기 전반 4점에 불과했던 워니가 3쿼터 들어 7점을 기록했다. 29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어느덧 8점 차까지 좁혀졌다.

SK는 4쿼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52-58로 6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김선형이 3점 슛을 터뜨리며 KGC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경기 종료 28.8초를 남기고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65-66로 점수를 한 점 차까지 좁혔다. KGC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낸 SK는 2.1초를 남겨놓고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DB는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88-62로 완파했다. 시즌 14승(16패)째를 거둔 DB는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경기 11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다시 패했다. 24패(7승)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김영서 기자,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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