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각계각층 '애통'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2022. 1.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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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뜻을 이어 평생을 민주화에 바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가 별세하면서 광주지역 각계각층에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또한 SNS를 통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면서 "이 열사와 고인의 그 뜻,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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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위해 한 평생 바치신 강직하신 분..영면하시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아들의 뜻을 이어 평생을 민주화에 바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가 별세하면서 광주지역 각계각층에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자매처럼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며 “강직하고 정직한 배 여사님은 많은 사람이 본받을 만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한열이 옆으로 빨리 가고 싶으셨나보다”면서 “생전 민주화를 위해 애쓰셨던 그 고생, 이제는 한열이와 편히 쉬시라. 저희가 그 뜻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배 여사님은 정말 강직했다”며 “한 분 한 분 좋은사람들이 이렇게 떠나가니 착잡할 뿐”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광주진보연대도 추모성명을 내고 “고인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거리의 어머니’였다”며 “민주화 시위와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맨 앞에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민주화의 열망, 약자를 향한 뜨거운 연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서를 내고 “배 여사님은 아들을 잃은 후유증에 시달리던 남편이 1995년 작고한 슬픔까지도 품은 채 쉬지 않고 민주화 이후에도 약자들 곁에 함께했다”며 “1998년에는 민주화운동 희생자 단체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을 맡아 422일간의 국회 앞 천막 농성을 통해 억울하게 죽은 민주 열사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관철시켰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제 어머니의 뜻을 저희가 이어 받아 꽃피우겠다”면서 “부디 그곳에서 아들을 다시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시길 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민주화의 열망이 피어나는 곳에 고인은 늘 함께였고 특히 1998년 민주화 운동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서의 역할은 지대했다”며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고인의 말씀을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배은심 선생님은 인권운동가였고 진보운동가였으며, 최근까지도 민주화유공자법 제정 국회앞 1인 시위 등 실천을 멈추지 않았던 투사였다”며 “우리 모두는 배은심 선생님께 큰 빚을 졌다. 진보당 광주시당 1만 당원은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진보정치가 꽃피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면서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애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또한 SNS를 통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면서 “이 열사와 고인의 그 뜻,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어머니의 유지 받들어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인권을 지켜낼 것”이라며 “그 길에 150만 광주시민이 어머니의 발자취를 좇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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