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맥심, 1위 제품이 스타트.. 커피 가격인상 시작됐다

정신영 2022. 1. 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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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와 커피믹스 '맥심' 가격이 7년6개월 만에 오른다.

국제 원두가격과 물류비용이 치솟으면서 커피업체들마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와 인스턴트 커피 1위가 값을 올리면서 커피가격 '도미노 인상'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인상 이유로 국제 원두가격을 포함한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이후 물류비용 급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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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고양시 한 대형마트 커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스타벅스 커피와 커피믹스 ‘맥심’ 가격이 7년6개월 만에 오른다. 국제 원두가격과 물류비용이 치솟으면서 커피업체들마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와 인스턴트 커피 1위가 값을 올리면서 커피가격 ‘도미노 인상’ 우려는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음료 53종 중 46종 값을 최대 400원 올린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뛴다. 카라멜 마키아또, 돌체 라떼 등 15종은 300원 인상된다.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오른다.

동서식품은 14일부터 맥심, 카누, 티오피 등 커피제품 출고가를 평균 7.3%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오른다.

두 업체 모두 2014년 7월 이후 첫 가격 인상이다. 인상 이유로 국제 원두가격을 포함한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이후 물류비용 급등을 꼽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흡수해왔다.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되면서 결국 음료값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원두가격은 최근 1년 사이 배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지난해 초 파운드당 1.1달러에서 지난해 말 2.3달러까지 급등했다.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 브라질에서 지난해 가뭄·냉해 피해로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2위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력수급, 물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기간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커피는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품목이다. 이런 탓에 지난해 외식물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4.8%로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커피는 오히려 0.02%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와 인스턴트 커피 시장점유율 90%의 동서식품이 총대를 메면서 커피값이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014년에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리자 할리스, 이디야커피, 커피빈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엔제리너스 등은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계획이 없다고 해도 절대로 안 올릴 것이라고 말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며 “산지 원두가격이 워낙 요동치다 보니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in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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