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영진위원장에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출신 박기용 감독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7일 정기회의를 열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출신 박기용 감독을 신임 위원장에 선출했다.
영진위는 이날 2022년 제1차 정기회의에서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주임교수 박기용 감독을 새 영진위원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봉준호‧임상수‧최동훈‧허진호 등을 배출한 한국 영화 사관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 3기 출신이다.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 프로듀서를 거쳐 ‘모텔 선인장’(1997)으로 연출 데뷔,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았다. 이어 연출한 흑백 디지털 영화 ‘낙타(들)’(2001)로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2001~2009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주임교수와 원장을 지내며 장편영화 제작연구과정을 신설하고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설립에 앞장섰다. 2006~2012년까지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한국 및 아시아 신인 발굴·지원에 매진했다. 2012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해 1월 영진위 비상임 위원(임기 3년)으로 임명돼 한국영화 현안을 고민해온 그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계의 회복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8일까지로 2년간이다. 원래 영진위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2020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으로 기존 영진위원 임기를 우선 적용하게 되면서다.
영진위원장은 1999년 영화진흥공사가 영진위로 새롭게 출범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촉한 영진위원 9인 중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이었다가 한때 문체부장관 임명 방식으로 변경됐다. 2020년 영비법 개정으로 다시 영진위원 9인 중 호선 선출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영진위원 임기를 우선 적용하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선출된 김영진 전임 영진위원장의 임기는 올 1월 3일까지로 1년간이었다.
신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위원회에 합류한 김선아 위원이 선출됐다. 김 부위원장은 영화 프로듀서로 ‘돈을 갖고 튀어라’ ‘봄날은 간다’ ‘지구를 지켜라’ 등을 만들었고 현재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 이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를 역임 중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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