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되겠다" 조선업계, 자율운항선박 속도 높인다

정진영 2022. 1.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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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시장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축으로 재편하면서 '바다 위 테슬라'로 불리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점하려는 속도전이 치열하다.

한국의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한 만큼, 실증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짠 것이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자율운항선박 시장에 주목하는 만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관련 기술 실증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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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경북 포항운하 일원에서 아비커스가 진행한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의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세계 조선시장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축으로 재편하면서 ‘바다 위 테슬라’로 불리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점하려는 속도전이 치열하다. 한국 조선사들은 유럽 일본 등의 경쟁국보다 진출이 늦은 만큼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기 위해 기술 실증, 표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국선급협회(ABS)와 선박 자율운항 기술의 단계별 기본인증(AIP)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표준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자율운항 기술을 그룹의 3대 핵심 혁신기술로 소개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CES 2022 행사장에서 이뤄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ABS 최고운영책임자 존 맥도날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HiNAS), 자율접안(HiBAS), 완전 자율운항(HiNAS2.0) 솔루션을 ABS에서 지난해 7월 제정한 ‘자율운항 규정’에 맞춰 단계별로 실증한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추진 중인 자율운항선박의 기술 표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비커스와 미국선급협회(AB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박 자율운항기술 단계별 기본인증(AIP)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 두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오른쪽 두번째 존 맥도날드 ABS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제일 오른쪽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아비커스는 아직 자율운항선박 관련해 국제적 표준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술은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가 주도한다. 하지만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표준, 국제 규정, 규제사항 등은 정립되지 않았다. 한국의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한 만큼, 실증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짠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한국 최초로 완전 자율운항 시연에 성공했던 경험을 발판삼아 대양항해 상용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실증도 ABS와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은 지난해 95조원 규모에서 2025년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자율운항선박 시장에 주목하는 만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관련 기술 실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율운항·안전운항 핵심 기술의 실선 탑재와 테스트 실적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2016년부터 자율항해시스템(SAS) 상용화를 연구해온 삼성중공업은 올해를 상용화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9월 자율운항선박 간 충돌회피 기능의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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