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주 "'지헤중', 좋은 에너지가 되는 작품 됐으면" 종영 소감
배우 박효주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 종영된 SBS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박효주는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의 삶과 좋은 이별을 준비하는 시한부 전미숙 역을 소화했다. 암 환자 역할에 맞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외형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심도 깊어지는 감정 연기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박효주의 모성애 연기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들을 완성했다. 죽음을 앞두고 좌절하며 슬퍼하기보다는 남겨질 딸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좋은 헤어짐을 차근차근 준비 해가는 모습이 매회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드라마를 채운 배우들과의 호흡도 빛났다. 극 중 역할을 넘어선 진짜 우정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은 송혜교, 최희서, 윤나무와 함께 극을 꽉 채워냈다. 연기력을 다시금 증명하며 '2021 SBS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을 수상,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박효주는 "지난봄부터 시작해 뜨거웠던 여름, 가을을 지나 해를 넘긴 겨울까지 제법 긴 시간을 보냈던 ‘지헤중’과 진짜 이별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라고 종영에 대한 시원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제목부터 좋은 첫인상과 함께 시작했다는 박효주는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 이별, 죽음과 같은 무한이 아닌 유한의 삶을 생각하게 되면서 소중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생각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았다.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작품이었다"라며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어 "미숙이란 인물은 가장 나다움에서 시작해서 친숙했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많은 캐릭터였다. 감정 신들로만 미숙의 이야기를 전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지만 옆에서 묵묵히 호흡 맞춰준 선물 같은 동료 배우들, 그리고 미숙의 마음에 깊이 공감해 준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살면서 드문드문 이 작품이 생각날 때 위로와 공감과 같은 좋은 에너지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저도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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