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버거' 맛본 정용진 부회장 "엄청난 자유 만끽"

조인경 2022. 1.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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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엔 경쟁사인 롯데에 입점한 '고든램지 버거'를 방문한 사진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입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역시 롯데는 롯데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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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롯데월드몰 매장 방문 .. "역시 롯데는 롯데다"
'멸공' 대신 '멸코' 해시태그 .. 정치적 해석 거부감 드러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엔 경쟁사인 롯데에 입점한 '고든램지 버거'를 방문한 사진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입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역시 롯데는 롯데다"라고 썼다. 이어 "롯데 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버거 여러 개를 주문해 먹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함께 올렸다.

지난 7일 롯데월드몰 내에 정식 오픈한 고급 수제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버거는 하나에 2만~3만원이 넘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맛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 등으로 화제가 됐다. 계열사 신세계푸드를 통해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중인 정 부회장 역시 경쟁업체를 방문, 직접 고른램지 버거 열풍을 체험하며 평가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여의도 더 현대서울 등 경쟁사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공산당을 박멸하자'는 뜻의 멸공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정 부회장은 이날은 멸공 대신 코로나를 박멸하자는 '멸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은 엄청난 자유를 만끽함. 나에게 자유란 무슨 의미이고 가치일까? 박멸하자, 코로나"라고 썼다.

앞서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올린 또다른 게시물에서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가 적힌 케이크 사진과 함께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도 적었다.

본인이 직접 한자로 '사업보국, 수산보국'을 쓰는 장면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이념으로도 알려진 사업보국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벌어지는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또다른 게시글에선 기업 활동과 본인의 발언을 연결짓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나는개인이오'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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