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까지 714일' 필 존스 "난 축구선수가 맞구나, 젖은 잔디까지 느꼈다"

허인회 기자 2022. 1. 9.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경기장을 밟은 필 존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감격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필 존스는 "나는 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을 떠난 채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 끔찍한 시간이었는데 동료들과 다시 만나 좋았다. 내가 축구선수였다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발끝으로 공과 젖은 잔디를 느낄 수 있었다. 그저 대단한 느낌이었다"고 감격스러웠던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 존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아주 오랜만에 경기장을 밟은 필 존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감격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필 존스는 지난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무려 712일 만에 출전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복귀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는 임대 이적을 포함해 구단을 떠나지 않은 선수 중 가장 긴 공백 기간이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와 달리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결정적인 수비를 몇 차례나 성공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필 존스는 수비하다가 미끄러진 뒤에도 슈팅을 막기 위해 머리를 들이미는 선수였다. 후반 41분 코너킥 이후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공이 튀어나오자 머리를 들이대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낸 바 있다.


필 존스는 맨유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유가 됐든 선수가 오랜 시간 결장하면 힘들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나는 맨유를 대표하기 위해 이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모든 것을 다 바친다. 모든 일에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붓는다. 팬들의 모든 지지에 항상 감사드린다. 영원히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정말 멋진 구단에서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터널로 향하는 필 존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화제가 됐다. 필 존스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부여잡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다가 관중들에게 박수를 치며 감사를 표현했다. 관중들도 환호와 박수로 필 존스를 응원했다.


필 존스는 "나는 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을 떠난 채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 끔찍한 시간이었는데 동료들과 다시 만나 좋았다. 내가 축구선수였다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발끝으로 공과 젖은 잔디를 느낄 수 있었다. 그저 대단한 느낌이었다"고 감격스러웠던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