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부른 '한국 블루스 대부' 박광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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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부'인 가수 박광수가 별세했다.
'아름다운 강산'의 원조 보컬이자 신중현 밴드에서 활동했던 가수 박광수가 지난 8일 별세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신중현이 군사정권에 항의하면서 음반 판매가 금지되자 박광수도 삭발하고 TV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저항했다.
라이브 무대 등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다 67세이던 2007년에 첫 솔로 음반이라 할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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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부’인 가수 박광수가 별세했다. 향년 82세였다.
‘아름다운 강산’의 원조 보컬이자 신중현 밴드에서 활동했던 가수 박광수가 지난 8일 별세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고인은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 밴드부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 인근 클럽 등에서 노래를 하다가 1960년대 중반 미8군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통과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68년 그룹 영사운드의 보컬, 1971년 김상희 스페셜쇼 멤버 등으로 활동했다. 최이철, 박병무, 김재건과 그룹 영에이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정통 R&B를 구사하면서 고인은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1972년부터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신중현이 결성한 그룹 ‘더 맨’의 리드보컬로 합류했다. 그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 ‘잔디’ 등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고인의 이름을 달고 발매된 제대로 된 음반은 없었다. 1973년 발표한 첫 음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은 창법이 왜색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했고 음반도 전량 수거됐다.
그는 군사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탄압받은 비운의 가수다. 신중현이 군사정권에 항의하면서 음반 판매가 금지되자 박광수도 삭발하고 TV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저항했다. 정권에 찍힌 그는 가수로서 활동하기 어려웠다. 라이브 무대 등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다 67세이던 2007년에 첫 솔로 음반이라 할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쉴낙원 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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