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률, 20개월 만에 최저.."보합 전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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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매수심리, 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보합 전환이 임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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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규제가 새해 들어 더 강해지면서 거래 시장이 더 위축된 결과다. 신도시는 동탄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됐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7%,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0년 5월말(0.01%)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도 하락 대열에 합류하면서 절반인 16곳 이상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강남이 전주 대비 0.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 ▲관악(0.05%) ▲도봉(0.05%) ▲구로(0.04%) ▲금천(0.03%) ▲서초(0.01%)가 상승했다. 반면 광진과 서대문은 전주 대비 각각 0.03%,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중동(0.06%) ▲일산(0.03%) 등이 상승했지만 동탄이 큰 폭으로 하락(-0.08%)하면서 평균 변동률 하락을 이끌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0.23%), 이천(0.06%)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성남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계약 갱신 등의 영향으로 하락 지역이 늘었다. 서울은 0% 변동률로 보합세를 나타났다. 이는 2019년 6월말 이후 주간 변동률 기준 가장 낮은 변동률이다. 25개 자치구 중 7곳이 떨어져 상승한 지역(5곳) 보다 하락한 지역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14%) ▲구로(0.06%) ▲마포(0.03%) ▲서초(0.03%) ▲송파(0.01%)가 올랐고 ▲광진(-0.06%) ▲관악(-0.06%) ▲동작(-0.05%)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등이 오른 반면 평촌(-0.03%) 등이 떨어져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매수심리, 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보합 전환이 임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다만 임 수석연구원은 "DSR 2단계 조기도입과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집값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공급이 올해 30% 이상 감소하고, 임대차법 시행 2년차가 올 7월 돌아오는데다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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