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제외 美 대형 은행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예상

박병희 2022. 1.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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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와 S&P 캐피털 IQ 분석에 따르면 미국 5개 대형 은행 중 씨티그룹을 제외한 4개 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요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올해 은행들은 올해 또 막대한 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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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400억달러·BOA 300억달러대 순이익 예상
대손충당금 환입+'사상최대 M&A' 자문 수수료 효과
Fed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또 대규모 수익 기대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와 S&P 캐피털 IQ 분석에 따르면 미국 5개 대형 은행 중 씨티그룹을 제외한 4개 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요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억달러를 훌쩍 넘고 다음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00억달러대 초반, 모건스탠리스와 골드만삭스가 200억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씨티그룹의 순이익은 100억달러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골드만삭스, 19일에는 모건스탠리와 BOA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순이익이 예상되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형 7개 은행이 코로나19 손실에 대비해 애초 500억달러 대손충당금을 쌓아뒀지만 이 중 360억달러 가량을 환입했다고 추산했다.

또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은행들은 투자은행 부문에서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남겼다.

금융정보업체 레퍼니트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M&A 규모는 5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4%로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지난해 M&A는 54% 늘었다.

KBW 은행 지수와 S&P500 지수 수익률 추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올해 은행들은 올해 또 막대한 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은행 수익률이 좋아진다.

지난해 정부의 대규모 부양 조치 때문에 부진했던 대출 수요도 최근에는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컸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은행 순이익이 줄 수는 있지만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증가하는 자체가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이익 증가가 은행의 기본적인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 24개 대형 은행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KBW 은행 지수는 지난해 35.0% 올라 S&P500 지수 수익률 26.9%를 웃돌았다. 올해도 S&P500 지수가 1.87% 하락하는 부진 속에서도 KBW 은행주 지수는 되레 10.1% 급등했다.

바클레이스의 제인스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도 은행주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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