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SLBM 쏜 北잠수함, 발사 과정서 손상 가능성"
지난해 10월 19일 함경북도 신포 앞바다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쏜 북한의 잠수함이 발사 과정에서 손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부터 12월 29일까지 북한 신포 조선소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8ㆍ24 영웅함’의 함교(sail)에 대한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북한은 2016년 8월 24일 잠수함에서 SLBM을 처음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잠수함에 8ㆍ24 영웅함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잠수함의 함교는 옛 소련의 초기 SLBM 잠수함처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1발만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은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잠수함이 잠수함과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할 때 사용되는 건식독으로 옮겨졌다 돌아왔다. 또 크레인이 잠수함 옆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
크레인은 지난해 10월 21일과 25일, 11월 4~6일, 11월 18~19일 발견됐다. 발사 후 크레인이 필요한 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잠수함은 건식독에 지난해 12월 15일까지 머문 뒤 조선소 내 안전 구역으로 돌아갔다.
함교의 미사일 발사관 상태는 화상도의 문제 혹은 방수포에 가려져서 불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추가적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CSIS는 지적했다.
그러나 엔진실이 있는 선미 주변에 유의미한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는 잠수함의 추진 시스템이나 상부 선체 부분의 수리 가능성을 뜻한다고 CSIS는 분석했다.
CSIS는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이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과정에 기능 이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신형 SLBM 시험 발사 과정에 잠수함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첩보와도 일치한다”며 ”북한이 시험 발사 사실을 확인한 뒤 의도적으로 공개한 사진에서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관이 이례적으로 열린 상태인 것도 이 같은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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