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사쿠라 걸그룹 론칭..하이브, 새 청사진 구체화 [2022 신인대전①]

김노을 2022. 1. 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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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노을, 조혜진, 이슬 기자) 2022년 케이팝 신예들의 데뷔 열풍이 뜨겁다. 대형 기획사의 새 론칭 소식부터 중소기획사들의 신예 활약이 2022년도 꽉 채울 예정이다. <편집자주>

'2022년 최고의 신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하이브(HYBE)가 기민하게 움직인다. 자신들이 이뤄낸 K팝 신(新) 부흥기를 무조건 지켜낸다는 의지다.

하이브는 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함께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커리어 하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 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함에 따라 세계로 뻗어나간 K팝 시장의 중심엔 언제나 하이브가 있었고, 이 기세를 몰아 2022년에도 대형 신인그룹 청사진을 펼친다.

전례없는 성공을 이룬 하이브가 올해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해내기 위해 내놓을 굵직한 카드는 걸그룹 론칭이다. 데뷔 전부터 글로벌 음악 시장을 겨냥한 세 팀의 걸그룹의 데뷔가 예고된 가운데, 그중에서도 민희진 하이브 브랜드총괄(CBO)이 설립한 하이브의 독자 레이블 어도어(All Doors One Room, ADOR)에서 준비 중인 신인 걸그룹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베일에 싸여진 일명 '민희진 걸그룹'은 2019년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멤버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민 CBO는 하이브 이직 전 아이돌 명가 명맥을 이어온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의 콘셉트 기획부터 f(x), 레드벨벳 등에 시각적 이미지를 부여한 장본인이다. 뿐만 아니라 샤이니를 통해 컨셉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했으며, 엑소의 심벌과 독특한 세계관 구현 프로젝트도 주도했다. 남다른 비주얼 디렉팅 능력을 가진 그의 안목과 하이브의 스타일이 만나 어떠한 그룹이 탄생할지 업계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이브로 적을 옮긴 뒤 처음으로 내놓는 팀이라는 점도 민희진 걸그룹을 기대케 하는 대목 중 하나다. 최고 아이돌이라 불리는 그룹들의 비주얼 디렉팅을 맡았던 만큼 대중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 민 CBO도 세간의 기대를 의식한듯 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분명히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내심의 기대가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는 지난해 해체한 여자친구 이후 8년 만에 새 걸그룹을 내놓는다.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김채원, 허윤진이 멤버로 거론된 일명 '사쿠라 걸그룹'을 준비 중인 것. 특히 사쿠라와 김채원은 아이즈원으로 활동한 이력 덕분에 어느 정도 글로벌 팬덤이 자리잡았기에 이들을 포함한 걸그룹이 출격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성적이 기대된다.

하이브는 CJ ENM과 합작한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서도 신인 걸그룹 발굴에 나선다. 상반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 시즌2를 론칭하고 하이브를 이끌어갈 멤버들을 모을 계획이다. '아이랜드' 시즌1에서 선발돼 데뷔한 엔하이픈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만큼, 시즌2를 통해 발견될 멤버들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해 11월 4일 진행한 '2021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신인 그룹 론칭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과 박지원 CEO는 하이브의 '경계 없는 확장 구현'을 언급하며 '무경계' 시대임을 강조, 자신들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를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당시 방 의장은 "하나의 정해진 방향만이 정답이 될 수 없는 무경계 시대에는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함께 글로벌 오디션 진행 사실을 전했다.

하이브는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 '하이브X게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을 신호탄으로 미국 음악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현지 기반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팀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지역 본사인 하이브 재팬에서는 현지 데뷔 방식으로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아이랜드' 시즌1 출신 4명과 일본에서 방영 예정인 새 오디션 프로그램 '앤드오디션'(&AUDITION)을 통해 선발되는 인원이 모여 팀을 이루며,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으로 활동한다.

구체적인 2022년 청사진을 그린 하이브. 새해 벽두부터 타 기획사에서도 신인 그룹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올해 최고의 신인'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빌리프랩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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