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3부 리그 팀에 수모 '자이언트 킬링이란?'

김윤일 2022. 1. 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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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치욕이다.

사우디 오일 머니를 품에 안은 뉴캐슬이 3부 리그 팀에 패해 FA컵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물론 뉴캐슬은 올 시즌 리그에서 20개팀 중 19위에 머물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뉴캐슬이 하부 리그팀에 일격을 당한 것을 '자이언트 킬링'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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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3부 리그 케임브리지에 패해 FA컵 탈락
가장 유명한 자이언트 킬링은 프랑스 '칼레의 기적'
뉴캐슬을 꺾은 3부 리그 케임브리지. ⓒ AP=뉴시스

그야말로 치욕이다.


사우디 오일 머니를 품에 안은 뉴캐슬이 3부 리그 팀에 패해 FA컵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뉴캐슬은 9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FA컵’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3부 리그)와의 3라운드(64강) 홈 경기서 0-1 패했다.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팀이 3부 리그 팀에 패한 것은 엄청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뉴캐슬은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돼 단숨에 EPL 최고의 부자 구단 자리에 오른 팀이다.


물론 뉴캐슬은 올 시즌 리그에서 20개팀 중 19위에 머물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만약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떨어진다면 구단 수뇌부의 자금 물량 공세도 잠시 스톱될 수밖에 없다.


뉴캐슬은 강등을 막기 위해 겨울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키런 트리피어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번 케임브리지와의 경기는 트리피어가 이적 후 처음으로 나선 경기라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트리피어도, 뉴캐슬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급기야 뉴캐슬은 후반 11분 조 아이언사이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결승골로 이어지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뉴캐슬 탈락. ⓒ AP=뉴시스

뉴캐슬이 하부 리그팀에 일격을 당한 것을 ‘자이언트 킬링’이라 부른다.


‘업셋’으로도 불리는 하위 리그 팀들의 반란은 FA컵이나 리그 컵 대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상위 리그 팀은 아무래도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비주전 선수들을 내보내곤 하는데 이렇다 보니 하위 리그 팀들에 패하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자이언트 킬링은 1999-00시즌 프랑스 FA컵에서 아마추어임에도 결승까지 올라 ‘칼레의 기적’을 쓴 칼레 라싱 위니옹 FC의 반란이다.


잉글랜드에서는 4부 리그 브래드포드 시티가 지난 2012-13 리그 컵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사례가 유명하다.


FA컵에서 가장 최근 벌어졌던 자이언트 킬링은 2016-17시즌 링컨 시티의 8강 진출이다. 1888년 창단한 링컨 시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1부 리그에 몸담은 적 없는 중소 규모의 세미프로 클럽이다.


프로가 아닌 논리그 팀에도 불구하고 업셋을 계속해서 이뤄냈던 링컨 시티는 예선 4라운드부터 승승장구했고 아스날과의 8강전서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링컨 시티의 선전은 우연이 아니었다. 링컨은 그해 내셔널리그(5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2(4부 리그)로 승격했고 EFL 트로피서 우승, 다시 한 번 승격을 거듭한 뒤 현재 리그1(3부 리그)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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