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IPO 대어 'LG엔솔' 11~12일 수요 예측..시총 100조까지

이선애 2022. 1. 9.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보고 있어 공모가 역시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새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보고 있어 공모가 역시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이 회사는 이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에 이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4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한다. 상장하자마자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 내 진입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관사 7곳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12조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은 100조원으로 산정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비교대상 기업인 중국 CATL은 작년 기준 EV(시장가치)/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80배 수준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을 100조원으로 산정하더라도 이 값이 43배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공모가 밴드가 CATL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음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 IPO 종목은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자금도 출렁이고 있다. 작년 카카오뱅크 IPO 공모 때 청약 증거금이 58조3000억원이 몰린 것을 고려하면 최근 대출 규제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3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가 영향을 끼치며 연초 주가가 평균적으로 우상향하는 '1월 효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는 시장 수급의 쏠림 현상을 발생시켜 타 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며 "상장 이전부터 LG에너지솔루션 매수 자금 확보를 위한 타 종목 매도세로 인해 특히 대형주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MSCI 지수는 상장 직후 시총 6조원, 유통 시총 3조원 이상이면 조기 편입된다. FTSE 지수 조기 편입도 비슷한 기준에서 결정된다. 코스피200에는 3월 10일 특례 편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의 리밸런싱 및 2차전지 ETF 등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예상된다. 이 경우 1조∼1조50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또 주가 상승을 예상한 액티브 펀드의 수요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유동비율은 9%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낮은 유동비율에서 오는 과소물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