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수개월 지나면 오미크론 방어력 더 커진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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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부스터샷)만이 오미크론 대확산에 맞서 싸울 유일한 무기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후보다는 수개월 후에 오미크론 변이에 더 강한 방어력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 환자들의 백신 접종과 돌파감염 사이의 간격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에 밀접히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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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3차 접종(부스터샷)만이 오미크론 대확산에 맞서 싸울 유일한 무기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후보다는 수개월 후에 오미크론 변이에 더 강한 방어력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타이밍, 즉 빠른 백신 접종이 새해를 맞아 더욱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늦추거나 막기 위한 필수 조치라는 지적이다.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일본 도쿄 소재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최근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이후 알파ㆍ델타 변이에 돌파 감염된 환자들로부터 항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 결과 환자들의 백신 접종과 돌파감염 사이의 간격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에 밀접히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백신을 맞으면 물론 인체 내에 항체 생산이 급증한다. 접종 직후 감염될 경우 피 속에 새로 생산됐다가 아직 남아 있는 항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무력화시킨다. 그런데 백신을 맞은 지 수개월이 지난 환자들의 경우 오미크론에 더 강한 방어력을 갖도록 업그레이드 된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후 몇 달이 지나면 최초 생산된 항체는 사라지지만, 병원체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던 세포가 접종 직후 생겨난 것보다 새롭고 개선된 항체를 생산해 내기 때문이다.
즉 인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침입하면 이 기억 세포들이 호출돼 더 나은 방어력을 가지도록 개선된 항체들을 만들어 더 효과적으로 대항한다. 연구팀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돌파 감염이 아니라 부스터샷 접종에 의해서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는 지 여부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현재로선 오미크론 대확산과 싸울 수 있는 최선의 선택, 특히 기저질환 보유자 등 취약 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부스터샷 접종 뿐"이라며 "자연감염이 아니라 백신 접종에 의해서만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제나 구스밀러 시카고대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 다른 연구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항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된다는 면역학자들의 일반적인 이해에 부합되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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