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10兆 인텔 낸드 인수, 적정한 수준..역량에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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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인수 가격에 대한 답은 똑같다. 결코 비싸지 않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의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금액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노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아직까지 모바일 제품에 치중하고 있고, 인텔의 기술은 SSD와 엔터프라이즈용"이라며 "이번 인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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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모리 수요도 견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지금도 인수 가격에 대한 답은 똑같다. 결코 비싸지 않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의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금액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인수절차가 진행 중이던 2020년 인텔의 낸드 분야 점유율이 낮은 편이고 중국 다롄의 낸드 공장도 노후화됐다는 지적에 반박했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팹(생산공장)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때 '미국에 있는 엔지니어링을 봐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인텔의 엔지니어 1500명이 보유한 역량에 확신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도 "초기에 가격 격차가 매우 컸지만 향후 이 회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를 대비하면 충분히 적당한 가격 수준"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통해 증명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마쳤다. 중국 반독점심사 승인을 받은 뒤 인텔이 보유한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계약금액은 총 90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이 가운데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한다. 이어 2025년 3월께 남은 20억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 사업과 중국 다롄 팹 등을 인텔로부터 넘겨받는다.
SK하이닉스는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 자회사의 사명을 '솔리다임'으로 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솔리다임은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을 인수해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이 사장은 "솔리다임의 SSD로 교체하게 되면 탄소배출량을 93% 저감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EV) 창출뿐 아니라 환경 이슈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아직까지 모바일 제품에 치중하고 있고, 인텔의 기술은 SSD와 엔터프라이즈용"이라며 "이번 인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승인하면서 중국 고객에게 공급하는 가격을 제한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관련 기술을 제공하라는 조건을 부여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일반적인 조건"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 사장과 노 사장은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변동성이 크지만 전체적인 수요는 견조하고 지난해 이상으로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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