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돌발변수, 손흥민 없이 카타르행 확정하나

김평호 2022. 1.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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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이라는 돌발변수를 맞이했다.

콘테 감독의 말대로라면 손흥민은 1월에 예정된 리그 일정은 물론 오는 27일과 내달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도 결장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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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이후 다리 근육 통증 호소
1월 말 대표팀 합류 어려울 듯, 최종예선 7~8차전 결장 유력
손흥민 없이 진행되는 유럽 전지훈련서 대안 모색할 듯
부상으로 1월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한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이라는 돌발변수를 맞이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리그1(3부 리그) 모어캠비와의 2021-22시즌 FA컵 3라운드(64강)를 앞두고 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사실을 전했다.


지난 6일 열린 첼시와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된 손흥민은 다음날 다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콘테 감독는 손흥민이 다음 A매치 기간(1월 24∼2월 2일) 전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콘테 감독의 말대로라면 손흥민은 1월에 예정된 리그 일정은 물론 오는 27일과 내달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도 결장이 유력하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최종예선 6경기서 무패(4승 2무)를 기록한 벤투호는 다가오는 레바논, 시리아와 2연전서 1승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손흥민 없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가 지금까지 순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손흥민의 활약 덕분이다. 대표팀에만 오면 토트넘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던 손흥민은 10월에 열린 최종예선 2경기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마침내 포효했다.


11월에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는 직접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매번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대표팀에 합류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손흥민이 이번 중동 원정에 나설 수 없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K리거들은 현재 비시즌이기 때문에 한창 시즌 중인 손흥민 등 유럽파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벤투호는 남은 시간 동안 손흥민이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른 대비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9일 출국해 보름 동안 터키 안탈리아에서 국내파 전지훈련을 치르는 벤투호는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한다.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은 차출이 불가했던 손흥민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준비하고 대비를 갖춘다면 에이스 없이도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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