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태균 대변인 발탁.. '일 잘한 사람 쓴다' 오세훈 인사 스타일 입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물론 25개 자치구도 행정국장은 '1번 국장'으로 불린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행정국장과 대변인을 맞바꾸는 사례가 일반화 됐다.
박원순 시장 시절 류경기 대변인이 행정국장으로 가고 이창학 행정국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이는 오 시장이 취임 이후 이창근 전 청와대 행정관을 대변인에 영입했으나 이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되면서 김 국장을 대변인에 앉힌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는 물론 25개 자치구도 행정국장은 ‘1번 국장’으로 불린다. 직원 인사와 시설 관리, 특히 시장과 구청장의 내밀한 사안까지 뒷바라지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행정국장은 모든 간부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행정국장과 대변인을 맞바꾸는 사례가 일반화 됐다.
박원순 시장 시절 류경기 대변인이 행정국장으로 가고 이창학 행정국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류 대변인이 고참이여 이 국장과 자리 바꿈하는 것이 당연시 됐다. 이후 류 국장은 기획조정실장과 행정1부시장을 거쳐 민선 7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강태웅 행정국장과 김인철 대변인이 또 한 차례 자리를 바꾸었다. 강 국장도 행정1부시장을 역임한 후 더불어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으로 정치인으로 탈바꿈해 21대 총선에 출마했다.
그만큼 서울시에서 대변인은 시장의 신임이 절대적인 자리다. 사실상 대변인은 서울시 행정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의중을 언론을 통해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에 오세훈 시장이 박원순 시장 시절 행정국장을 지낸 김태균 상수도본부장이 지난 4일 발령났다.
오 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 당선돼 시장에 취임하면서 얼마뒤 당시 행정국장인 김태균 국장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냈다. 당시 박 시장 장례식 등을 주관한 김 국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됐다.
그런 김 국장이 반년만에 대변인이란 중책을 다시 맡게 되면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는 오 시장이 취임 이후 이창근 전 청와대 행정관을 대변인에 영입했으나 이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되면서 김 국장을 대변인에 앉힌 것이다.
이로써 서울시에서는 “김태균 국장이 오 시장에 의해 업무 능력을 평가받은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 대변인(53)은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8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정보화기획관, 행정국장을 지낸 ‘일 잘하는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 4기 시절부터 오 시장은 출신 등을 잘 따지지 않고 업무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번 김 국장을 대변인에 발탁한 것을 보면서 이런 자신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 뿐이지 누구 사람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며 “이번 김태균 국장의 대변인 발탁도 직원들 사이에서 잘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통령’ 강형욱이 메신저 감시하고 직원 노예화"…기업정보 플랫폼서 논란 - 아시아경제
- 4억짜리 시계 만드는 70대 한국 장인에 세계가 열광했다[K장인시대①] - 아시아경제
- '뺑소니' 논란에도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진실은 밝혀질 것" - 아시아경제
- 文 딸 문다혜 "검찰, 우리 아들 학습 태블릿은 돌려달라" - 아시아경제
- 의사남편 불륜 잡으려고 몰래 '녹음 앱' 설치…대법 "증거능력 없다" - 아시아경제
- 안철수 "문재인, 미국보다 북한 신뢰…회고록 아닌 참회록 써야" - 아시아경제
- 배현진 "文, 국민을 어찌보고…김정숙 인도 방문이 단독외교?" - 아시아경제
- 관두고 시작하면 늦는다…'사짜 전쟁' 뛰어드는 직장인들[청춘보고서] - 아시아경제
- '지역 비하' 논란 피식대학 "직접 가서 사과, 두 가게 모두 피해 없어" - 아시아경제
- 120만명 이용 중 K-패스, 궁금증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