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백신 접종' 강조했다가 협박 편지 받은 면역학 전문가

황수미 2022. 1. 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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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백신접종을 거듭 강조해 온 이탈리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학 전문가가 총알이 동봉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소아과 연구소의 소장이자 면역학자인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가 최근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백신 반대론자들의 표적이 됐다.

이 편지에는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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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맞는 미 코네티컷 8세 어린이.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어린이 백신접종을 거듭 강조해 온 이탈리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학 전문가가 총알이 동봉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소아과 연구소의 소장이자 면역학자인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가 최근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백신 반대론자들의 표적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올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총알과 함께 살해 협박 편지를 배달받았다고 알렸다.

이 편지에는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비올라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혐오할지만 알며, 논리와 법을 거부하고 긴장과 폭력을 유발하는 백신 반대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해 위협에도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접종시키라고 계속 조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백신접종을 거듭 강조해 온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소아과 연구소의 소장이자 면역학자인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가 총알이 동봉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사진=BBC 캡처]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의무 사항은 아니다.

한편 새해 들어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인들에 대해 이런 식의 위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 하원의원 몇몇도 백신패스 의무화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또 네덜란드 정치인 지그리트 칵의 자택에 음모 이론가가 찾아와 홍염을 흔들어 보이고 이를 페이스북에 스트리밍 생중계하는 일도 있었다.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는 백신접종 의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는 일도 벌어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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