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에 나오는 귀여운 걔! 선물처럼 찾아온 신인배우 #백성철

이마루 2022. 1. 9. 0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력이라는 단어를 말할 떄의 순수한 눈망울 그대로. 2022년이 더 기대되는 신인 백성철

Q : 〈아직 낫서른〉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그리고 〈구경이〉의 산타까지. 연기자 데뷔와 동시에 2021년을 달렸습니다

A : 잘 달린 걸까요?(웃음). 너무 신인이기 때문에 달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열심히는 했지만요.

Q : 모델로 먼저 데뷔했죠. 배우라는 호칭과는 조금 친해졌나요

A : 정말 조금씩, 천천히 친해지고 있어요. 퍼센트로 표현하면 15% 정도라 할까요. 너무 낮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괜찮아요. 이 퍼센티지는 계속 늘어날 테니까요.

카디건은 JW Anderson.
수트는 Raf Simons by G.Street 494 Homme. 셔츠는 Maison Margiela.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구경이〉 이야기를 할 때 많은 사람이 “거기 귀여운 애 나오더라”라고 하더군요. 이처럼 신인에게는 직관적인 이미지도 중요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A :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러운데…. 눈이요. 초롱초롱 순한 동물의 눈 같다는 말을 들어요.

Q : 학교폭력 가해자 고현우 역할을 맡았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눈빛이 또 달라지던걸요

A : 악역도 잘해낼 수 있겠다고, 눈빛이 바뀌는 게 장점이라고 느꼈던 적은 없어요. 현우를 연기하는 제 모습이 정말 낯설었거든요. 잘해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 산타는 종종 ‘구경이(이영애)의 키링남’이라고 묘사됩니다. 원래 알고 있던 단어인가요

A : 아뇨, 몰랐어요. 그렇게 불리길래 무슨 의미인지 찾아봤는데 ‘주머니에 넣고 다닐 만큼 귀여운 남자애’라는 뜻이더군요. 산타라는 캐릭터를 그렇게 이해하고 또 좋아해주는 거니까 고마운 일이죠. 사실 〈구경이〉에 대한 건 뭐든지 다 좋아요.

Q : 〈구경이〉의 세계관에서 산타가 목소리 대신 AI 음성으로 말하는 데 캐릭터들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요.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런 설정이 어땠나요

A : 저도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간병인 시절 마음의 상처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게 됐다는 설정 외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죠. “산타는 대사가 거의 없고, 그래서 힘들 수 있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라”던 첫 미팅 때 감독님의 말씀을 믿고 갔어요.

Q : 대사가 없는 역할이 신인 배우에게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 :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어요. 마임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고, 동작을 조금 더 크고 확실하게 표현하며 방법을 찾아갔죠. 항상 주변을 청소하거나 화초에 물을 주고, 구경이 머리에 드라이 샴푸를 뿌려주는 등 산타의 세심한 행동 묘사를 통해 주변을 챙기는 데 익숙한 산타의 성격을 전하려고 했어요.

Q : 1999년생이잖아요. 처음 접한 이영애 배우의 작품은

A : 어릴 때 아버지와 〈대장금〉을 같이 본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이영애 선배님을 항상 좋아하셨어요. 광고 속 모습만 봐도 “정말 예쁘다” “너무 우아하다”며 감탄하시곤 했죠.

Q : 구경이와 산타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이예요. 실제로 게임 팀원의 동지애를 경험한 적 있는지

A : 그런 끈끈한 감정을 느끼기에는 제가 게임을 너무 못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했는데 제대로 못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는 게임이에요. ‘멘탈’에 좋지 않죠. 이제 게임은 더 안해요. 일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나태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그만뒀어요.

재킷은 Moohong.
니트는 Marni by Yoox.com. 네크리스는 Raf Simons. 네크리스는 Bulletto.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고향인 순천에서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을까요

A : 축구와 농구를 즐겨 했어요. 키가 작은 편이었는데,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20cm 넘게 크는 바람에 고등학교 입학할 때 친구들이 깜짝 놀랐죠. 그리고 뷔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당시 팀장님께 많이 혼났던 게 기억나요. 제가 일을 못했나 봐요(웃음). 칭찬을 받았으면 더 잘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Q : 〈구경이〉 촬영장에서는 칭찬을 많이 받았나요(웃음)

A : 그럼요.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나이 차이가 덜 나는 김혜준 선배뿐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도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죠. 자신감이 없다가도 “잘했어 산타”라는 한 마디에 안심과 기쁨이 찾아오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감사하게도요.

Q :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A : 각기 다른 작품과 역할을 통해 매 순간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그때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서서 뭔가를 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일하면서 내성적인 면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싫지 않았고요. 연기 폭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력해야죠.

Q : 가장 여러 번 본 작품은

A : 영화 〈내 사랑〉이요.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 몸이 불편한 여주인공 모드(샐리 호킨스)가 괴팍한 어부 에버렛(에던 호크)과 결혼하고 함께 살아가죠. 마음이 울컥하는 지점이 곳곳에 있어서 자꾸 보게 돼요.

Q : 난관을 대하는 나만의 대처법이 있다면

A :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혼자 끙끙 앓으면서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죠. 지금까지는 혼자 해소할 만했지만 쌓아두면 악화될 수 있으니 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청소하거나 집 구조를 조금씩 바꾸면서 소소하게 풀기도 하고요.

Q : 배우로서 어떤 것을 지키고 싶나요. ‘초심’일 수도 있겠네요

A : 초심에 대해 말하는 게 어색할 정도로 너무 신인인데요(웃음). 잔꾀 부리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과장해서 말하고 싶지 않은데, 사실 노력한다는 건 자신만 아는 거잖아요. 그래도 배우로서 노력한다는 건 시청자나 관객들이 알아볼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 〈구경이〉와 헤어지는 기분은

A : 6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반년 가까이 함께했기에 이전 작품과는 다른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직 기분이 좀 이상하지만 산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곧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려야죠.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 사람이 하고자 하는 뜻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는 뜻인데요. 제가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는 따라 온다는 의미 같아서 늘 마음에 품고 삽니다.

Q : 만약 ‘케이’(김혜준)처럼 자신의 기준으로 나쁜 인간을 처벌하는 인물이 실재한다면? 백성철은 그런 히어로를 기대할까요

A : 음…. 살인은 극단적이지만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살짝 혼내 주는 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구경이’ 편에 설래요. 산타는 구경이 바라기니까.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