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푸는 분양시장..새해 지방 대도시 '스타트'

조강욱 2022. 1.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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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분양물량 역대 최저치
한해 시작 알리는 상징성..건설사 심혈
한화, 삼성, 쌍용 등 브랜드 단지 선봬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방 분양 단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각 건설사들이 지방 대도시에서 새해 첫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실제 지난해 서울 분양물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물량 역시 1만8436가구로 전국 35만7042가구의 약 5% 수준으로 적다. 이렇다 보니 지방 마수걸이 분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의 새해 첫 분양은 알짜 아파트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 해 사업을 시작하는 상징성이 있고, 연초 분양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도 주도할 수 있어서다.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을 선택해 주변 아파트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낸다.

앞서 롯데건설이 작년 7월 마수걸이 분양으로 경남 창원에 공급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1순위 청약에만 2만5,831명이 몰려 평균 7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원 마산회원구를 대표하는 주거지역 양덕동에 위치해 봉덕초 등 학교부터 롯데마트,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상품면에서도 4Bay(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고, 주방과 거실 등을 개방한 특화 설계 등도 도입해 차별화에 신경 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해마다 건설사들의 첫 분양 사업은 분양 성패에 따라 후속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지난해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3,200여 가구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지방 대도시 알짜 단지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조감도.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원에 청주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이달 선보인다. 청주 원도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74~104㎡ 총 1,849가구로 서원구 최대 규모다. 단지는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홈플러스, 육거리시장 등은 물론 CGV, 청주예술의전당 등 문화시설도 가깝게 누릴 수 있고, 충북대병원, 충청북도청 등 병원시설과 행정시설도 인접해 있으며, 13개 노선이 운영되는 버스정류장과 모충초, 운호중?고 등 도보 통학 가능한 학교도 다수 인접해 있다.

또 같은 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4㎡ 총 1,608가구 규모며, 천안 핵심 입지에 세 번째로 분양하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해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전망이다. 단지 외관에는 포레나만의 독창적인 가치와 프리미엄을 드러내는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음성 기업복합도시 B3블록에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난 5일 1순위 청약에 돌입했으며, 오는 12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48세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음성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면적 74?84?110㎡ 중대형 평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부산 기장군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선보인다. 전용 84~146㎡ 191가구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연화리 해변과 맞닿아 있어 오션뷰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숙박?레저?쇼핑?테마파크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가까워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전용 49~132㎡ 총 4,043가구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고, 금정산, 금강공원 등 녹지시설과 인접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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