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 달고 날아온 드론, 심장마비 환자 목숨 구했다

한제경 2022. 1.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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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드론이 자동심장충격기를 빠르게 가져다준 덕에 심장마비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응급환자 발생 지역에 무인 드론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배달해주는 스웨덴의 응급 대응 시스템이 70대 남성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애버드론은 응급상황이 발생한 곳에 심장제세동기를 전달해주는 무인 드론을 연구하고 있다.

드론은 단 한 건을 제외하고선 모든 응급 환자 발생 지역에 심장제세동기를 성공적으로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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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제세동기를 달고 날아가느 드론. 애버드론 홈페이지 캡처

스웨덴에서 드론이 자동심장충격기를 빠르게 가져다준 덕에 심장마비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응급환자 발생 지역에 무인 드론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배달해주는 스웨덴의 응급 대응 시스템이 70대 남성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트롤하탄에 거주하고 있던 71세 남성은 집 앞 차도에 깔린 눈을 치우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인근에서 운전하고 있던 의사 무스타바 알리는 이 상황을 목격했고, 애버드론(Everdrone) 측에 도움을 요청하며 현장으로 달려갔다. 애버드론은 응급상황이 발생한 곳에 심장제세동기를 전달해주는 무인 드론을 연구하고 있다.

알리는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살폈고 맥박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주변인에게 112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알리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3분쯤이 지났을 때, 그의 머리 위로 드론이 한 대 날아와 심장제세동기를 전달해줬다.

알리는 드론으로부터 건네받은 심장제세동기로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머지않아 구급차가 도착했고 환자는 병원에 이송됐다. 쓰러진 남성은 자동심장충격기로 빠른 응급처치를 받은 덕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깨어난 남성은 드론이 자신의 응급 상황에 빨리 도착한 것에 대해 “정말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애버드론의 회장인 메츠 솔스트롬은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진행함과 동시에 빠르게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애버드론 홈페이지 캡처

이 드론은 애버드론 측이 스웨덴에서 가장 큰 의과대학 카롤린스카 연구소 및 스웨덴 국가응급콜센터 등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2020년부터 스웨덴 서부에 위치한 고센버그와 쿵옐브에서 드론을 이용한 심장충격기 배달 기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심정지 의심 환자 발생 지역 14곳 중 총 12곳에 무인 드론을 띄워 보냈다. 드론은 단 한 건을 제외하고선 모든 응급 환자 발생 지역에 심장제세동기를 성공적으로 배달했다. 그중 7번은 구급차보다도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스트롬은 “이 드론은 응급 신고 체계와 연계되어 있어 심장마비를 암시하는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그곳으로 날아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 상황 발생 시 시간이 매우 중요하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생존 확률이 급격하게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드론 시스템이 심장제세동기 외의 다른 긴급한 의료기기를 배달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BBC는 “이 시스템을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솔스트롬은 “그런 사람들 역시 휴대전화를 통해서 응급 센터의 지시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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