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둔 '골든글로브', '오징어게임' 관행 깨고 수상 거머쥘까

박정선 2022. 1. 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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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7일 공개되며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10일(한국시간) 진행되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골든글로브가 그동안 비영어권 작품을 배척해 온 관행을 깨고 화제성만으로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골든글로브의 해당 부문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더 크라운' '석세션' '홈랜드' '매드 맨' '그레이 아나토미' '로스트' 등 영어권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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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3개 부문 후보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되며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10일(한국시간) 진행되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넷플릭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징어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TV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해당 후보에는 ‘오징어게임’과 함께 애플TV+ ‘더 모닝쇼’, FX ‘포즈’, 넷플릭스 ‘뤼팽’, HBO/HBO MAX ‘석세션’ 등이 올라 있어, 화제성만으로는 ‘오징어게임’의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골든글로브가 그동안 비영어권 작품을 배척해 온 관행을 깨고 화제성만으로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골든글로브의 해당 부문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더 크라운’ ‘석세션’ ‘홈랜드’ ‘매드 맨’ ‘그레이 아나토미’ ‘로스트’ 등 영어권 작품들이다.


물론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오징어게임’이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인 일이다. 작품상 뿐 아니라 연기상에 한국인 배우 2명이 이름을 올린 것도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인 배우가 수상한 적은 없다. 한국계 배우가 수상한 사례도 2005년 여우조연상(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과 2020년 여우주연상(드라마 ‘킬링이브’)을 탄 샌드라 오, 2020년 영화 ‘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콰피나 뿐이다.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도 골든글로브에서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등 출연 배우들은 시상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현지의 싸늘한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는 보이콧을 명시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상식에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작품들을 출품하지 않았다. 후보 선정은 출품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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