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치 후보고" 이준석 연기..'속시원짤' 공약영상 올린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정기권 버스 환승'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59초 쇼츠' 영상으로 공개했다. 또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 확대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8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59초 쇼츠' 공약 영상 2건을 공개했다. 각각 전기차 충전 요금을 동결하고 지하철 정기권을 버스 환승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영상 도입부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현 정책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어 이 대표가 "후보에게 보고드릴까요?"라고 묻자 원 본부장은 이를 만류했고, 두 사람은 "선조치" "후보고"라며 공약 추진의 뜻을 밝힌다. 뒤이어 등장한 윤 후보는 배를 쓸어내리며 유명 제산제 광고 이른바 '속시원짤'을 따라하는 듯한 포즈를 취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책본부와 협력 속에 '59초 공약'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한다"며 "정책 제안에서 채택까지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쇼츠 영상으로 생활밀착형 정책을 쫙쫙 밀어낸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빠르게, 우린 남들과 다르게"라는 래퍼 아웃사이더의 '모티베이션' 가사를 인용해 앞으로의 다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공약 소재를 찾은 이 대표가 제작했고, 김동욱·박민영·오철환 청년 보좌역들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심쿵약속' 세 번째 시리즈로 "한강공원 등 하천구역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는 '토리 아빠'로도 잘 알려진 윤 후보는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물림 사고,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 해소와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산책 장소로 한강공원 등 하천변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관련 규정 등의 문제로 설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쉼터를 공공부지에 충분히 확충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은 물론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를 이뤄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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