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3명 합동 영결식..文 대통령 참석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7일 경기도 평택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 3명의 시민 합동 분향소. 평택시 제공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8일 진행됐다.

고 이형석 소방경(50), 고 박수동 소방장(31), 고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맡았다.

정부는 이 소방경, 박 소방장, 조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이 종료되면 고인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 정신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고, 영결식이 열린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전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는 위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순직 소방관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 합동 분향소는 평택역 인근, 이충분수공원, 안중출장소에 마련됐다. 평택시에 따르면 합동 분향소는 오는 9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 소방경, 박 소방장, 조 소방교는 지난 6일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마스턴투자운용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창고 신축 공사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했다.

이 곳에선 2020년 12월에도 진입로 램프 붕괴 사고로 현장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 당한 바 있다. 경찰은 전날 물류창고 관련 시공사와 감리회사, 하청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9시간에 걸쳐 실시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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