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소송때마다 머리 기른다..CES서 장발 휘날린 대표의 포부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미래 자동차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반도체가 5~7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와이캅 mc’, 지능형 헤드램프 ‘와이캅 ADB’, 차량용 살균 솔루션 ‘바이오레즈’ 등을 공개했다. 와이캅 mc는 자율주행차에서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을 할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10배 이상의 밝기를 구현했다.
와이캅 ADB는 LED 칩 크기와 간격의 최소화로 정교한 개별 점등이 가능해 전방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나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는 차량의 주행 상황에 맞춰 정밀하게 헤드램프를 제어해준다. 자동차 실내 공간의 바이러스와 유해균 제거를 위한 바이오레즈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특히 자랑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레즈’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
회사 측은 이 기술로 실내 바이러스를 10분 안에 90% 이상 살균할 수 있다며 이달 중으로 관련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자연광에 가장 가깝게 만든 조명 기술인 ‘썬라이크’도 소개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며 “2025년까지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1위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는 일본 니치아, 독일 오스람이 수위권이다.
이 대표는 이어 “연간 매출의 1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와 기술력 유지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는 마케팅 투자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CES에서도 트레이드 마크인 긴 은발의 헤어 스타일을 뽐냈다. 그가 머리를 기르는 것은 특허와 관련 있다. 서울반도체는 1만4000여 개에 달하는 특허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특허 소송도 많이 겪었다.
이 대표는 소송이 진행되면 꼭 승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기른다고 한다. 최근 80여 건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20여 개 회사와 분쟁 중이다. 이 대표는 “부당한 특허 공격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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