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전자 사이니지, CES 미래 한복판서 위용 뽐냈다

LVCC 웨스트홀 로비에 삼성 대형 사이니지 설치
ICT 중심으로 변모..중심지도 센트럴→웨스트 이동
삼성 B2B·B2C 독주..진정한 스크린 에브리웨어 실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대형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의 초대형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가 개장 후 처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로비에서 위용을 뽐냈다.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이 집결한 웨스트홀의 대문을 장식한 만큼 상징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지난 12년 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대형 사이니지가 CES 2022가 열린 LVCC 웨스트홀 로비에 설치된 것은 CES이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향후 CES를 이끌어갈 미래 융합 산업 집결지인 웨스트홀 중심을 장식한 만큼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개장한 LVCC 웨스트홀은 건립에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시설 규모는 13만㎡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비 3배 정도 크다. 4개로 분할 가능한 메인전시관(5만5000㎡)과 80개의 소회의실로 변형 가능한 회의실(1만4000㎡), 야외 테라스(13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CES 2022에서 웨스트홀은 미래 산업 집결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모빌리티를 신 산업군에 속해 있는 다양한 업체들이 웨스트홀에 대거 포진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전 중심이었던 CES 행사가 점차 ICT,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심지 역시 LVCC 센트럴홀에서 웨스트홀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두산 등이 해당 전시관에 부스를 꾸렸다.

이번 CES 2022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가전업체들이 CES를 주도해왔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완성차 업계 등이 CES에 전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체감될 정도로 관심과 열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이치로 LVCC 전시관의 중심도 향후 센트럴홀에서 미래산업이 집결한 웨스트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감안하면 웨스트홀의 얼굴인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이니지의 상징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지난 2009년부터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TV시장에서도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B2B, B2C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 Screens for All)과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일반 소비자용 TV 시장에서 10년 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 TV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CES 2022는 이날 폐막한다. 당초 8일까지 행사가 예정됐지만 미국 현지에서 일주일 간 400만명이 신규 확진 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단축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