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법적 대응과 올림픽, 그리고 케미 [김윤일의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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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및 코치를 향한 욕설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쇼트트랙 심석희가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심석희 측은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선수 자격정지 2개월'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대표팀 모 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고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이 이번달 24일까지라 시간은 심석희의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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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더라도 동료들 향한 '욕설' 논란 재점화
동료 및 코치를 향한 욕설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쇼트트랙 심석희가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심석희 측은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선수 자격정지 2개월'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이와 같은 징계를 받았고 다음 달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대표팀 모 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메시지 내용에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다른 동료들을 향한 심한 욕설과 험담 등이 담겨있었다.
그러자 빙상연맹은 곧바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심석희는 징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심석희 측은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공정위 재심을 포기하는 대신 징계 무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무래도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고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이 이번달 24일까지라 시간은 심석희의 편이 아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벽은 또 있다. 대표 선수 선발을 최종 결정하는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사실 심석희의 메시지 대화는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이를 놓고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 온당한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징계를 내렸던 공정위 역시 “메시지 유출 과정이 적법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심석희가 해당 행위를 인정한데다 공론화가 돼 처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심석희가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징계가 과했음을 밝히고,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이 심석희의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복귀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올림픽 기간 내내 한솥밥을 먹어야 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다.
특히 심석희로부터 ‘저격’을 받았던 최민정은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해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는 등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올림픽 쇼트트랙은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달리는 계주 종목을 펼친다. 특히 여자대표팀은 올림픽에서만 무려 6개의 금메달을 딴 세계 최강팀이다. 심석희가 합류하면 과연 제대로 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설령 계주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 종목에서도 불편함과 마주해야 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개최국 중국의 텃세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회다. 무엇보다 중국의 쇼트트랙은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이번 대회서 전 종목을 싹쓸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심석희가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하나가 되어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갈등의 불씨를 안고 적지에 뛰어드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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